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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롯데월드, 영세상인 내쫓고 시의원은 새 가게로

이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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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롯데월드가 백화점과 마트로 리모델링을 한다며 보상금도 없이 영세상인들을 길거리로 내몰고 있다고 지난 25일 보도해드렸는데요, 롯데월드는 직원들의 지하식당 이용을 막는가 하면 소위 '힘있는' 상인들은 이미 바로 옆에 다른 가게를 마련해놓고 있었습니다. 이재경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잠실 롯데월드 지하 식당가입니다.

점심시간인데도 빈 테이블이 많이 보이고 한산한 분위기입니다.

최근 롯데그룹 직원들의 발길이 뚝 끊어졌기 때문입니다.

롯데월드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구내식당을 찾아가봤습니다.

구내식당 입구에는 '외부 식당 출입 제한 안내'라는 표지판이 서 있습니다.

이 표지판에는 '식단의 질적 향상 및 직원 근무기강 확립 차원에서 외부식당 출입을 제한한다'고 써 있었습니다.

롯데백화점이나 롯데마트 롯데월드 직원들이 지하 식당가를 이용하지 못하는 이유였습니다.

지하 식당 상인들을 내보내기 위한 롯데측의 수법이라는 의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인터뷰] 장승자 / 롯데월드 지하 식당 상인
"정말 우리는 어디가서 발 뻗고 살며 자식도 어떻게 키우며 어떻게 해야 할지 재벌들의 횡포가 이런 줄은 정말로 몰랐어요. 정말로 피부로 느낍니다."

[인터뷰] 조성일 / 롯데월드 지하 식당 상인
"하루에 매상이 10만원 올리기도 힘든 정도이니까 답답한 지경입니다."

영세상인들은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한달에 500만원이 넘는 임차료 내기도 힘들어졌습니다.

[기자스탠드업]
그러나 일부 점포는 이렇게 새로 들어갈 곳까지 마련해놓고 있습니다.

이 곳으로 입주할 점포의 주인이 롯데그룹 오너 일가의 친인척이라는 소문마저 돌면서 롯데월드 지하 식당가는 흉흉한 분위기마저 감돌고 있습니다.

한 서울시의원이 운영하는 식당은 롯데월드의 배려로 지난해 이미 대체 점포를 마련해놨습니다.

그마저도 영업면적이 축소된 상황입니다.

[인터뷰] 최모씨 / 서울시의원
"우리도 골치아픈게 우리 매장이 1층에 90평이 있었어요. (롯데월드가) 지하로 옮기라고 해서 작년에 일부 한 군데 지하로 옮겼고 매장 여건도 안좋은데 뒤쪽 사이드로 옮겼고 한 군데는 지금 (철거대상에) 포함이 돼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롯데월드에서만 10~20년 이상 식당을 운영해왔던 영세 상인들.

최근 벌어지는 상황 속에서 절망의 깊이만 깊어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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