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채한도 타결, 시한폭탄 되나?

< 앵커멘트 >
지난주 그리스가 긴축안을 통과시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일단 한숨을 돌렸는데요. 하지만 연방정부 부채한도 증액을 타결하지 못한 미국이 여전히 시한폭탄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간 1일 미국 미네소타주 정부가 폐쇄됐습니다.

이는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증액 시한이 채 한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백악관과 공화당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할 경우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민주당에서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고소득층 세금을 더 거둬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결국 협상시한을 넘기게 됐습니다.

오는 8월2일까지 부채한도 증액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만기도래하는 단기채권의 일시 디폴트 상황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무디스,국제통화기금(IMF) 등은 미국에 대해 다시 한번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최근 S&P는 8월4일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 국채 300억달러어치를 상환하지 못할 경우 채권의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인 'D'로 강등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오바마 대통령의 마음은 급해졌습니다.

[인터뷰]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그 누구도 미국이 신용위기에 놓이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또 아무도 미국이 디폴트에 처해지는 것을 바라지 않죠.그렇기에 우리는 더더욱 가능한 빨리 부채한도를 상향조정해야합니다."

유로존과 마찬가지로 미국도 막대한 국가부채 때문에 재정지출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물가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목표치인 2%를 넘어선 상황에서 3차 양적완화에 나서기도 어려워 미국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당장 오는 6일 미국 네티즌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내년 재선을 노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와 관련해 어떤 말을 내놓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동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