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마지못해 약관 고쳐..."새 제품으로 바꿔줄게"
김하림
< 앵커멘트 >
아이폰에 하자가 있어도 유독 우리나라에서만큼은 새제품으로 교환을 거부해온 애플 코리아가 태도를 바꿨습니다. 공정위의 계속된 압박에 불공정한 약관을 고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하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9월 아이폰4를 구입한 김동연씨.
하지만 한 달도 안 돼 고장이 났고, 서비스센터에 교환을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애플은 중고 부품으로 재조립한 이른바 '리퍼폰'으로 바꿔줬습니다.
김씨는 이후 15번이나 제품 불량으로 서비스센터를 찾았지만, 번번이 애플은 새 제품이 아닌 중고품으로 바꿔줬습니다.
[인터뷰] 김동연 / 아이폰 사용자
“(산 지)20일 정도 지나서 아이폰이 고장이 나서 새 제품을 요청했는데 리퍼폰이 새 제품이라면서 주더라고요. 리퍼폰으로 바꾸고 나서 잔고장이 났고요, 통화수신도 안 좋고...”
삼성이나 LG전자 등 일반 휴대폰 제조사는 기능상 하자가 5번 이상 발생하면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지만, 애플만 유독 이름조차 생소한 '리퍼폰'으로 바꿔주는 약관을 고집해 왔습니다..
애플 자체 약관을 보면 수리나 교환, 환불에 대한 선택권은 모두 애플이 갖도록 했습니다.
이 약관을 내세운 애플은 아이폰 고장의 경우에도 수리 대신 30만원씩 받고 리퍼폰 교체를 강요하는 등 사실상 '횡포'를 부렸습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공정위의 시정요구가 계속되자 애플 코리아측은 2년여만에 태도를 바꿨습니다.
애플은 구매 한달 이내에 제품에 하자가 발생하면 새 제품으로 교환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제품 이상 시 환불을 받을지, 교환을 받을지, 무상수리를 받을지를 소비자가 선택하도록 했습니다.
[인터뷰]김준범 소비자정책국장
"애플사가 세계시장에서 처음으로 소비자의 요구를 받아들여서 자사의 약관을 수정했다..."
아이폰 열풍에 묻혀 소비자가 아닌 제조사가 왕 노릇을 하는 규정이 고쳐진 건 늦었지만 다행이란 평갑니다.
[스탠드업]
국내 기준에 맞춰 변경된 애플 아이폰의 약관 정책은 다음달 중순부터 적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하림입니다.
아이폰에 하자가 있어도 유독 우리나라에서만큼은 새제품으로 교환을 거부해온 애플 코리아가 태도를 바꿨습니다. 공정위의 계속된 압박에 불공정한 약관을 고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하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9월 아이폰4를 구입한 김동연씨.
하지만 한 달도 안 돼 고장이 났고, 서비스센터에 교환을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애플은 중고 부품으로 재조립한 이른바 '리퍼폰'으로 바꿔줬습니다.
김씨는 이후 15번이나 제품 불량으로 서비스센터를 찾았지만, 번번이 애플은 새 제품이 아닌 중고품으로 바꿔줬습니다.
[인터뷰] 김동연 / 아이폰 사용자
“(산 지)20일 정도 지나서 아이폰이 고장이 나서 새 제품을 요청했는데 리퍼폰이 새 제품이라면서 주더라고요. 리퍼폰으로 바꾸고 나서 잔고장이 났고요, 통화수신도 안 좋고...”
삼성이나 LG전자 등 일반 휴대폰 제조사는 기능상 하자가 5번 이상 발생하면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지만, 애플만 유독 이름조차 생소한 '리퍼폰'으로 바꿔주는 약관을 고집해 왔습니다..
애플 자체 약관을 보면 수리나 교환, 환불에 대한 선택권은 모두 애플이 갖도록 했습니다.
이 약관을 내세운 애플은 아이폰 고장의 경우에도 수리 대신 30만원씩 받고 리퍼폰 교체를 강요하는 등 사실상 '횡포'를 부렸습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공정위의 시정요구가 계속되자 애플 코리아측은 2년여만에 태도를 바꿨습니다.
애플은 구매 한달 이내에 제품에 하자가 발생하면 새 제품으로 교환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제품 이상 시 환불을 받을지, 교환을 받을지, 무상수리를 받을지를 소비자가 선택하도록 했습니다.
[인터뷰]김준범 소비자정책국장
"애플사가 세계시장에서 처음으로 소비자의 요구를 받아들여서 자사의 약관을 수정했다..."
아이폰 열풍에 묻혀 소비자가 아닌 제조사가 왕 노릇을 하는 규정이 고쳐진 건 늦었지만 다행이란 평갑니다.
[스탠드업]
국내 기준에 맞춰 변경된 애플 아이폰의 약관 정책은 다음달 중순부터 적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하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