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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의 혹독한 겨울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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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정 머니투데이 산업부 기자 스튜디오 출연

-엊그제(29일) 동국제강과 동부제철의 3분기 실적발표가 있었습니다. 동국제강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2조388억원과 영업적자 565억원을 기록했고, 동부제철도 매출액 1조596억원 및 715억원의 영업적자를 발표했습니다. 앞서 지난달에 실적발표를 한 포스코와 현대제철도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하긴 마찬가지였는데요, 철강업계가 유례없는 한파를 맞았습니다.



-국내 철강업계가 맞이한 어려움은 3가지 정도로 요약해 볼 수 있습니다. 경쟁심화, 성장 정체, 불확실성 증가입니다. 우리나라는 철강 순수입국에서 올해 순수출국으로 전환됐습니다. 주요 업체들의 조강생산량이 2007년 5000만톤 수준이었는데 이들이 대규모 설비투자에 나서면서 올해 7000만톤 수준이 된 겁니다. 그러나 시장이 불황으로 수요가 줄면서
업체들은 해외수출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포스코가 대표적인데, 수출 비중이 현재 40%를 넘나들고 있죠. 지역도 중국, 신흥국 등에 집중하기 위해 내년에 코일센터를 대거 확장합니다. 또 유럽지역 진출을 위해 최근 르노, 피아트 본사에서 기술전시회를 여는 등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폴란드 제철회사 인수설도 있음) 현대제철, 동국제강도 신흥국 중심의 수출 전략을 짜고 있고요.

-원료값이 극에 달했던 2분기부터 원가절감얘기는 철강업계의 화두였는데, 이제는 제철의 원가절감 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철강사들이 이제는 경영혁신에 화두를 두고 있습니다. 오래된 비효율의 경영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바꾸고자 하는 것인데요, 포스코가 지난 23일 구글과 전략적 협력을 체결했습니다. 가장 전통적 업체와 최첨단 IT업체의 만남이라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포스코는 구글의 선진화된 IT기술과 솔루션을 도입해 미래형 경영시스템인 '포스피아(POSPIA) 3.0'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설비, 물류, 환경·에너지, 안전 등 모든 분야에서 구글의 검색, 지도 등 삼차원(3D) 기술을 활용한다는 것입니다. 구글과 3D 가상 제철소도 만든다고 하니 기자인 저도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습니다.


포스코는 안전재해예방시스템 구축, 통번역 기술 상용화, 선적기와 하역기 자동화 등 난제로 남아있던 과제를 해결하고 구글은 SI사업을 철강사 및 아시아지역으로 확대하는 윈윈 전략인 셈입니다. (정준양과 에릭슈미트 회장의 만남은 말로 설명)

-현대제철도 지난 22일 현대·기아차그룹이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개최한 '현대·기아차그룹 2011년 변화와 혁신 리더스 대상' 시상식에서 현대제철이 그룹 회장상인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현대기아차와 박빙의 승부를 겨뤘다는 후문인데요 이번 수상에서 현대하이스코도 3등을 해서 제철계열사의 선전이 돋보였다는 평가입니다. 현대제철은 밀폐형 원료 저장 시스템을 개발해 혁신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것으로 지난 가을 CNN에 소개된 적도 있지요. 동국제강의 경우에도 2009년부터 매월 3개월 단위 사업계획을 재수립하는(3개월 rolling) 시스템을 갖추고 탄력적인 경영을 해오고 있었는데요, 최근 사내 워크샵에서 임직원들에게 일본의 의류업체 '유니클로'를 예로 들며 극심한 경쟁체제에서 끊임없는 고민으로 살아남아야 함을 강조했다고 합니다.


-내년에는 일본과 중국 철강사들의 대형 몸집 불리기가 예고돼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신일본제철이 스미토모 합병을 예고하고 있고, 중국의 경우 허베이강철이 지난주에 2조7000억에 달하는 유증을 실시했는데 인수합병을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으로 내년에는 철강업계의 경쟁이 더욱 극심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우리나라 업체들이 올 겨울을 잘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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