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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16년만에 '순환출자 지배구조' 해체

이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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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삼성카드가 에버랜드 주식을 KCC에 팔기로 하면서 삼성그룹의 계열사간 순환출자 지배구조가 16년만에 해체됩니다. 수직지배구조의 최상위에 삼성에버랜드가 놓이면서 최대주주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도 정점에 서는 모양새입니다. 이규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핵심 계열사는 있어도 지배회사는 없는 계열사간 상호 출자로 유지돼왔던 삼성그룹의 지배구조가 바뀌게 됐습니다.

삼성카드가 삼성에버랜드 주식 25.64% 중에서 17%를 내년 1월말 KCC에 매각하기로 결의했기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1996년에 완성된 삼성에버랜드와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카드로 이어지는 4개사의 순환출자 고리가 끊어지게 됐습니다.

지분매각이 완료되면 향후 삼성그룹은 삼성에버랜드를 정점으로 하는 수직적인 지배구조가 형성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에버랜드의 최대주주로 자연스럽게 지배구조의 정점에 서게 됩니다.

그러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에버랜드보다 약 1% 정도 지분이 앞서는 삼성생명의 최대주주여서 아직까지는 이 회장의 지배체제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틀을 바꾸게 된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지분 매각은 대기업 금융회사가 계열사 지분을 5% 이상 갖지 못하게한 금융산업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금산법의 제약 때문입니다.

KCC는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회사의 2대 주주로 올라선 데다 장부 가격보다도 15%나 싼 값에 주식을 인수해 향후 매각 차익도 기대됩니다.

[인터뷰] 유영국 /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
"KCC는 범 현대가를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구축해왔는데 삼성그룹쪽에도 비즈니스 확장할 기회도 가졌다. 또한 자산수익률 측면에서도 저가로 매입했기 때문에 긍정적입니다."

한편 삼성카드가 KCC에 에버랜드 주식을 저가에 매각한 이유와 관련해 차후에 지분을 되사올 수 있는 이면계약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양측은 이에 대해 부인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규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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