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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고유가 속 지난해 최대실적..'눈치보기'

김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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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정부의 강요로 기름값 100원 할인까지 실시했던 정유사들이 지난해 사상최대의 이익을 냈습니다. 하지만 고유가로 인한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어 정유사들로선 기쁜 내색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내 정유사들이 지난해 사상최대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매출이 68조 3754억원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조 8488억원으로 50% 이상 증가했습니다.

에쓰오일도 지난해 매출이 31조 9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5% 늘었으며 영업이익도 1조 6698억원을 기록하며 94% 증가했습니다.

정유사들이 이같은 실적을 내놓은 것은 정유부문의 정제마진이 높았던데다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등의 제품수출이 큰 폭 늘었기 때문입니다.

[전화녹취] 증권사 연구원
"유가가 올라가니깐 매출이 커질거 아니겠어요. 제품가격이 유가 따라 움직이고요. 유가가 올라가는 구조라면 한달 전 유가에서 지금 제품가격에 래깅(시차로 인한 이익)이 생기잖아요 그러니깐 마진이 좋죠"

하지만 이러한 사상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정유사들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입장입니다.

이란 제재 등으로 국제유가가 치솟으며 휘발유 가격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고유가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때문입니다.

정부의 압박에 못이겨 마지못해 3개월간 기름값을 리터당 100원씩 할인했는데도 불구하고 이처럼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면서 자칫 기름값 인하 여론이 다시 확산될까 긴장하고 있습니다.

알뜰주유소까지 등장시키면서 기름값 인하에 나선 정부가 정유사들의 실적을 어떻게 바라볼 지도 부담스러운 대목입니다.

더구나 올해는 총선과 대선이 있는 선거정국의 연속이기때문에 정치권이 기름값 인하를 주요공약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아 사상최대의 실적을 내고도 정유사들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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