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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쇼크'와 경상수지 '사상 최대' 흑자, 의미는?

강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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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달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어제는 경제성장률이 크게 둔화돼 우려스럽다고 했는데 오늘은 경상수지가 흑자가 사상 최대다, 의아해하는 분들 많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보도에 강효진 기잡니다.

< 리포트 >
지난달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58억 4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올들어 다섯달 연속 흑자 행진이고 흑자 규모는 사상 최대입니다.

전날 2분기 우리 경제성장률이 전분기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는 소식과는 대조적입니다.

경상 수지 흑자폭이 이렇게 커진 것은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입 가격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50억 달러로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김영배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수입이 더 크게 감소한 이유는 수입 가격이 많이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원유나 곡물 가격, 곡물과 관련된 음식료 등 직접 소비재들도 가격이 많이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저성장 국면에서 경상 흑자는 불황을 뜻하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경기가 좋지 않아 수요가 위축되면 수출과 수입이 감소하는데 이때 수입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하면 경상수지 흑자폭은 커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창배 /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것은 결코 우리 경제가 희망적인 지표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대외적인 수요 감소로 수출이 줄었고 대내적인 수요감소로 수입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하는 이른바 불황형 흑자를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은 최근 흑자 흐름이 이른바 '불황형 흑자'는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가격 때문에 수출과 수입이 감소한 것이지 물량면에서는 수출과 수입 모두 증가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경상수지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는 언어적 표현에 얽매이지 않고 전체 실물지표로 확대하면 한국 경제는 분명 어려운 길을 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강효진입니다. (standup@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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