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섬마을 아이들과 '꿈꾸는 여름캠프'
이지원
< 앵커멘트 >
교육에서 소외되기 쉬운 섬마을 아이들에게 다양한 교육과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특별한 여름캠프가 열렸습니다. 서울대생들과 삼성그룹 소속 변호사들이 개인교사로 나섰습니다. 이지원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한 학년 친구래봐야 20명 남짓한 완도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민서.
늘 집에서 혼자 공부를 하던 민서가 완도를 떠나 서울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3주간, 150시간 넘게 영어와 수학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특별한 여름캠프.
빡빡한 일정이지만 300명의 새로운 친구들이 생긴다는 생각에 기대에 부풀었습니다.
[인터뷰] 안민서 / 완도 금일중 1
"새로운 애들 만나는게 재밌어서 잘 적응할 거 같아요. 제일 끌리는 건 영어, 수학공부요. 제일 좋아하는 과목들이라서요."
지난 3월부터 전국의 중학생 5,000명을 대상으로 방과후 학습을 지원해온 삼성이 이번엔 도서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드림 캠프'를 열었습니다.
섬마을 중학생 30여명을 포함해 고흥과 완도, 해남 등 땅 끝 마을 아이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25명의 삼성 소속 해외 변호사들은 이날 만큼은 섬마을 아이들의 영어선생님이 됐습니다.
3주동안 함께 합숙하며 아이들을 가르친 대학생 언니, 오빠들은 수학도 가르쳤지만 무엇보다 '미래를 꿈꾸는 법'을 알려줬습니다.
[인터뷰] 임지영 / 서울대 경제학부
"제가 전공이 경제학이고 경제학자가 꿈인데 졸업하기 전에 아이들을 가르치는 경험을 해보면 굉장히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고.."
아이들에겐 우리나라 최고 무용수인 국립발레단 무용수들의 발레 공연과 음악회, 축구 경기를 관람한 것도 잊지 못할 추억입니다.
3주간의 드림클래스를 무사히 마친 자녀들이 부모님들에겐 대견스럽기만 합니다.
[인터뷰] 이현미 / 전남 장흥
"힘들어할 것 같았는데 잘 참고.. 어제 얼굴을 봤거든요. 그런데 재밌었다고 하고, 다시 오고싶다고 해서 너무 대견하죠."
사교육 열풍 속에서도 교육 기회에서 소외되기 쉬운 도서 벽지 학생들을 위해 삼성은 앞으로 방학 캠프를 확대할 나갈 계획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