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도 가세, 국내 전기차 시장 경쟁 '점화'

 
 
< 앵커멘트 >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게 위해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현대ㆍ기아차와 르노삼성 등 국내업체 뿐 아니라, 폭스바겐같은 외국업체들도 국내 전기차 시장 진출을 발표하고 경쟁에 가세했습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 리포트 >
폭스바겐이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가는 골프 전기차입니다.

115마력의 전기모터와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한번 충전에 150킬로미터를 갈 수 있습니다.

동력 성능이 기존 가솔린 모델과 거의 비슷합니다.

폭스바겐은 현재 이 차를 갖고 전 세계를 돌며 양산에 앞서 검증에 들어갔습니다.

내년에 양산을 시작한 뒤 국내에도 오는 2014년 출시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강언규 / 폭스바겐 코리아 환경차팀 차장
"85킬로와트, 115마력의 성능을 갖추고 있는데요, 일반 TDI 차량과 비교를 했을 때는 1.6 TDI와 2.0 TDI 사이의 성능을 낸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성능을 끌어 올린 업체들은 앞다퉈 양산에 나서고 있습니다.

국내 업체들 중에선 이미 기아차가 레이 전기차를 선보여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2천5백 대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르노삼성은 SM3의 전기차를 양산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판매 부진을 만회할 주력 모델로 내세워 이르면 내년 초부터 양산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전기차의 확대 보급을 위해선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우선 최대 150킬로미터 정도에 불과한 주행 거리를 늘려야 합니다.

배터리의 발전과 함께 충전 표준 확립과 충전소 등의 인프라 확충도 필요합니다.

2014년에 본격적인 시장이 열리기 위해선 현재 2백여 곳에 불과한 급속 충전 시설이 전국으로 확대 보급돼야 합니다.

또 아직 콘센트 형태와 요금 누진 방식 등 전기차 충전과 관련한 표준이 법제화되지 않은 만큼 제도적인 뒷받침도 시급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we_friends@m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