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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명품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5無’ 전략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유한식 세종시장
대담= 최남수 보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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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인구의 절반이 수도권에 모여살고 있는 현상은 우리나라는 지역간 불균형 발전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우여곡절 끝에 추진된 사업이 행정복합도시 세종시의 출범. 지난해 7월 문을 연 이후 정부기관들이 속속 입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 리더는 세종시 유한식 시장을 모시고 세종시의 현재 상황은 어떤지 그리고 앞으로 발전계획은 어떤지 들어 보았다.

Q. 세종시가 지난 7월에 문을 열었죠. 공주시, 청원군, 연기군 이렇게 합쳐서 17번째 광역자치단체로 출범을 했는데요. 그동안 쭉 이끌어 오신 소감이 어떠신지요.

A. 지난해는 가슴 벅찬 한해였습니다. 세종특별자치시가 2002년도에 신행정수도로 출범을 했습니다. 국무 총리실을 비롯해서 6개 부처, 12개 기관, 5,600여명의 공직자가 세종시로 이전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또 많은 기관들이 지금 현재도 속속 이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전이 계속되다보니 할 일이 산적해 있습니다. 앞으로 시민과 더불어 세종시가 당초 계획했던 대로 잘 추진될 수 있도록 기반 조성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지역 간 불균형발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건설된 특별자치시로써 세종시의 매력과 특징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세종자치시만의 특징이 있습니다. 우선 국가균형발전, 수도권 과밀화 해소라는 큰 철학을 가지고 국가에서 만든 도시입니다. 예를 들어서 분당이나 일산이나 나름대로 주거환경을 만들기 위해 만들었지만 세종시는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큰 철학을 가지고 국가에서 국비 8조 5천억, LH에서 14조까지 22조 5천억을 투입해 만든 도시입니다. 2,200만 평이라는 땅을 국가에서 사서 인프라도 구축하고 도로도 놓고 했습니다. 세종시의 매력이라고 하면 국가의 중앙의 자리에 위치해 있다는 것인데요. 교통의 사통팔달 지역으로 발전시킬 계획으로 많은 곳에 세종시의 도로망이 연결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2030년까지 건설지역에 50만 인구가 되도록 하고 읍˙면 지역에 20~30만 인구를 포함해서 70~80만의 도시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건설지역은 공원녹지 비율이 52%입니다. 정말 쾌적하고 탄산가스 배출이 전혀 없는 녹색첨단도시,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려고 합니다.


Q. 도시 이름을 세종시로 짓게 된 배경이 있죠?

A. 세종시가 행정중심복합도시, 줄여서 행복도시로 출발을 했는데 그것은 법적인 용어이고 세종시는 세종대왕이라는 컨셉을 가지고 출발을 해 세종특별자치시로 이름이 붙여졌습니다.저는 이 점을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잘 아시겠지만 우리 역사에서 세종대왕보다 더 훌륭한 왕이 있으셨나 생각을 합니다. 세종대왕께서 우리 국민을 얼마나 사랑하셨습니까. 한글을 창제해서 모든 백성이 글을 알게 해서 효도를 할 수 있게 하고 과학적 업적도 많은데요. 그런 분의 이름이 붙었다는 것에 대해 시민과 국민 모두가 자긍심을 갖고 세종자치시를 키워야 되지 않나 생각 하고 있습니다.

Q. 여러 지역에서 오신 분들이 계시다보니까 통합력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요.주민 화합 노력은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A. 세종특별자치시가 명품도시가 되려고 하면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 화합입니다. 그래서 시장 취임하고 세종시가 출범하면서 우리 시민은 이제 연기군민도 아니고 공주 시민도 청원군민도 아니고 오로지 세종시민 하나만 있다라고 생각하는데요. 원주민과 입주해서 이사 오신 분들을 화합하도록 하는데 시정의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공동체를 따로따로 가졌던 것을 공동체 생활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으로 축구 동아리, 족구 동아리, 합창단 등 같이 할 수 있는 것을 뒷받침 해주고 산악회와 주말농장 등 특별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공공 기관이 많이 들어왔는데 올해는 어느 기관이 들어오고 이전이 끝나는 시기는 언제인가요?

A. 국무총리실을 비롯해서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환경부, 농식품부, 공정거래위원회 이렇게 6개 부처와 12개 기관 5,600여 공직자가 지난 연말까지 입주를 마치고 대통령께서도 오셔서 국무총리도 주재하시고 하셨습니다. 올해는 지식경제부, 문화관광부, 교과부 등 6개 부처 18개 기관 4,200여 공직자가 들어오고 내년에는 법제처, 국세청 등 4개 부처를 포함해서 6개 기관 2,200여 공직자가 들어오도록 돼 있고 16개 국책연구기관도 오도록 돼 있습니다. 그리고 KDI 한국개발원 같은 기관들 16개가 세종시에 오게 되면 1만 5천~1만 6천여 명 정도의 공직자가 근무를 하게 되고 가족들, 기관, 산하기관들까지 오기로 되어 있어서 세종시는 앞으로 많은 발전이 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Q. 이번에 정부 조직개편이 통과되면 간판을 좀 바꿔달아야 되는 불편도 있겠네요?

A. 신설부처 이야기가 있는데 미래창조과학부가 어디로 가고 해양수산부가 어디로 가고 하는 얘기들이 있는데 그런 이야기는 도저히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생각 합니다. 신설부처를 포함해서 모든 부처는 세종시로 오도록 돼 있어요. 현행법에 외무부, 국방부, 행안부 등을 포함해서 6개 부처만 서울에 있고 나머지는 세종시로 오도록 돼있습니다. 미래창조과학부나 해양수산부도 2005년 당시 교과부나 정통부나 해양수산부가 세종시에 오도록 돼 있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세종시에 와야 되고 국가균형 발전이라는 차원에서 정부에서 세종시를 모든 행정의 중심이 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해서 6개 부처만 남고 모두 오기로 돼 있었는데 지금에 와서 이름이 바뀌었다고 다른 데로 간다고 하면 과연 정부에서 세종시를 제대로 만들려고 하는 의지가 있느냐라고 생각합니다. 또 경제부처가 다 세종시로 오는데 미래창조과학부 하나만 과천에 놓고 업무 효율이 나겠습니까? 상식적으로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내려가 있는 기관들이나 행정의 효율성에서 보면 사실은 국회도 내려와야 한다는 말도 있는데요. 여의도까지 거리에 따른 비효율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A. 국회가 개원이 되면 모든 공직자가 국회로 몰려가지 않습니까? 그런 것은 있어서 안 되지 않겠나라고 생각해서 세종시에 국회 분원이나 청와대 제 2의 집무실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Q. 화상회의, 이메일, 여러 가지 현대기술을 활용한 방법이 있겠지만 독일의 경우도 결국엔 불편하니까 청사를 따로 짓고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A.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시작을 했습니다. 아예 다 내려가는 것으로 생각을 했는데 관습법에 의해서 위헌 판결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생각을 해보면 압니다. 정치, 경제, 사회, 종교까지도 서울이 중심이 되는데 국가가 균형 발전하는 제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전체를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Q. 서울에 있는 부처와 세종시의 부처 간의 소통과 대화는 문제가 없다고 보시나요?

A. 현재 비효율적인 어려움이 있는데 IT기술을 많이 이용하고 KTX를 타고 세종시 인근에 있는 오송역에서 서울역까지 45분 걸렸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이 비효율이 없도록 제도를 계속 개선해가면서 국회 등을 이전할 수 있는 길이 있지 않나라고 보고 있습니다.
Q. 초기단계이다 보니까 주거, 의료 등 여러 가지 시설에 대해 불편함을 겪으시는 경우도 있는 것 같은데 주거 문제는 어떻게 준비를 하고 계신지요?

A. 당초 계획대로 모든 게 추진이 됐다면 문제가 발생이 안됐을 텐데 잘 아시겠지만 행정중심복합도시 원안수정안 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겪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부부처는 원안대로 됐는데 주거 문제는 착공이 늦어졌습니다. 처음에 하려고 했던 건설사들이 중간에 포기를 하고 뒤늦게 시작을 해 차질이 생기게 됐고 그 때문에 많은 분들에게 어려움을 줘서 안타깝게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우리 시에서 노력을 많이 하고 LH나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에서도 노력을 해서 안정이 됐습니다. 시에서 TF팀을 구성을 해서 주거에 대한 정보도 제공 해주고 빈방 구해주기 운동도 벌이고 있습니다. 또, 내년도까지 준공할 아파트가 19,800세대가 됩니다. 내년까지 가면 대부분이 풀리지 않겠나 보고 있습니다.

세종시에 병원이 하나가 있고 의원급이 50여개, 한의원이 20여개, 치과가 20여개 있는데 조치원을 중심으로 있습니다. 병원이 없는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대학병원에 위탁을 해서 와서 의료서비스 하는 협약식을 가졌고 충남대학교에서도 세종시에 와서 의료서비스를 하겠다고 나서고 있어 머지 않아 좋은 의료 환경이 구축되리라 봅니다.

Q. 땅값 공시지가를 보면 전국적으로 2.7%인데 세종시는 22% 올랐습니다. 부동산 상승, 잡아야 되지 않습니까?

A. 1년 가까이 부동산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과 아파트에 전세 값이 가장 많이 뛴 곳이 세종시인걸로 돼 있습니다. 하지만 세종시가 출범한지 8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 않습니까. 광역시가 되고 정부종합청사가 내려오고 해서 그런 것들이 호재가 돼서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고 있지만 현재도 다른 지역보다 아파트나 이런 것들이 쌉니다. 다만 인상되는 폭이 다른 곳보다 크다고 보시면 됩니다.


Q. 명품도시를 지향하고 계신걸로 아는데 이를 위해 노력하고 계신 ‘5無’ 도시는 어떤 것인가요?

A. 깨끗하고 쾌적한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려고 합니다. 전봇대 없는 도시, 쓰레기통 없는 도시, 입간판 없는 도시, 담장 없는 도시, 노상주차 없는 도시까지 5無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 하고 있습니다. 세종시는 앞으로 사람이 살기 가장 좋은 도시가 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또 시내에서 자기차를 안가지고 나와도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BRT버스, 간선버스, 순환버스를 만들고 자전거 정거장을 373개소를 만들어서 자전거를 대기해놓고 시민이 언제든지 탈 수 있도록 설계 해 나가고 있습니다. 세종시 청사도 짓고 있는데 설계대로 지어지면 세계기네스북에 오를 건물이라고 합니다. 청사 길이가 3.4km가 되는데 그 위에 옥상이 정원이 있습니다. 공무원들은 밑에서 일을 하고 옥상은 시민들이 거닐고 산책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요.

Q. 세종시하고 대덕, 이렇게 연결을 하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육성 계획도 추진하고 계신데 지금 유치 상황은 어떻고 필요한 중앙정부 지원은 무엇이 있다고 보시나요?

A.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세종시 바로 옆이 거점지구에요. 당초 과학비즈니스벨트는 세종시에 와야 된다 대전시장님, 충남지사님, 충북지사님, 저 이렇게 공조를 해서 했는데 시 옆에 거점지구가 됐습니다. 기능지구가 됐거든요. 세종시하고 천안, 오송, 오창이 됐는데 과학자들이 세종시에 와서 거주를 하면서 연구를 많이 할 것이고 거기서 나온 비즈니스 할 수 있는 기술들이 세종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현재 과학 비즈니스법을 보면 거점지구에는 국비가 많이 투자가 되는데 기능지구에는 그런 것이 없습니다. 법을 개정을 해서 기능지구 역할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Q. 시장님 되시기 전에 충남농촌기술원, 연기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을 거치셔서 농산품을 활성화하는데 관심이 많으실 것 같아요?

A. 전국적으로 유명한 조치원 복숭아, 조치원 배 또 머루포도 등이 많이 나오는 데에요. 과일이 아주 질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황토 흙이면서 배수가 잘 됩니다. 모든 과일들이 맛있고 또 감자 같은 것도 토담에 감자라고 양은 많지 않지만 아주 맛있습니다. 6월 초순에 세종시 토담에 감자가 나오는데 아주 맛있습니다.

Q. 앞으로 세종시를 어떻게 키워나가실 계획이신지 청사진을 제시해주십시오.

A. 작지만 세계에서 살기 좋은 20대 도시로 만들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세종시는 세종시민만의 도시가 아닙니다. 국가에서 만든 국가의 세종시고 국민 여러분의 세종시입니다. 그래서 세종시가 명품도시가 될 수 있도록 힘을 결집해주시기를 당부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정부나 여˙야 정치권에서도 세종시를 제대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만들어주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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