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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뛰는 해외 저비용항공사 한국에 '魔手'

에어아시아이어 스쿠트 진출..국내사는 "장거리는 아직.."

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2013/04/1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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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 장거리 저비용항공사 '스쿠트'가 한국에 진출한다. 국내 저비용사가 가지 않는 싱가포르에서 대만을 경유해 인천에 도착하는 항공기를 투입한다.


외국계 항공사들이 잇따라 진출하면서 국내 저비용항공 시장 경쟁이 격화될 조짐이다. 특히 최근 국내를 노크한 외국계 저비용항공사들이 중장거리를 취항하는 회사들이라는 점에서 근거리 중심의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장거리 진출을 촉진하는 자극제가 될 지 주목된다.

◇ 외국계 장거리 저비용항공사 한국 노크 = 싱가포르의 중장거리 저비용항공사인 스쿠트항공이 9일 싱가포르~타이페이(대만)~인천 구간을 오는 6월부터 주3회(수/금/일요일) 취항한다고 밝혔다. 중장거리 저비용항공사가 국내에 취항하는 것은 말레이시아 에어아시아 엑스에 이어 스쿠트항공이 두 번째다.

한국과 싱가포르 노선은 비행시간이 6시간 30분 가량으로 저비용항공사 중에서는 스쿠트항공이 유일하게 운항하게 된다.

스쿠트항공은 중장거리 노선에서도 기내식과 수하물, 좌석 배정 등 선택적 서비스 제공으로 항공권 가격을 기존 항공사에 비해 최대 40%까지 저렴하게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저비용항공사는 일반적으로 비행시간 5시간 이하의 중단거리 노선에 치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잉737기나 A320기 같은 소형 항공기로 운항할 수 있는 노선이다. 비행시간이 8시간 이상인 장거리 노선에서는 탑승객이 선별적으로 서비스를 선택하는 저비용항공사의 특성이 맞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 장거리도 저비용항공사 진출 대세 = 그러나 최근 스쿠트항공처럼 중장거리 노선으로 취항지를 확대하는 저비용항공사가 늘어나고 있다. 항공여행이 대중화되고 저비용항공 시장이 보편화되면서 중장거리 노선에서도 실속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특히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항공사에 대한 수요도 커졌다.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그룹인 에어아시아는 에어아시아 엑스를 통해 일찌기 2007년에 장거리 노선 진출을 선언하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오스트레일리아 골드코스트 노선에 첫 취항했다. 이후 시드니와 멜버른, 퍼스 등 오스트레일리아 노선을 확대했고 중국과 일본 등에도 취항하고 있다. 인도와 유럽 노선에도 취항했으나 최근 고유가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이 지역 운항을 잠정중단하고 아시아 지역에 집중하고 있다.

스쿠트항공은 싱가포르항공의 100% 자회사다. 싱가포르항공은 단거리 노선용 저비용항공사인 타이거항공을 설립한 데 이어 중장거리 노선에 특화한 저비용항공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2011년 스쿠트항공을 설립했다.

스쿠트항공은 싱가포르를 기점으로 비행시간 5~12시간 거리에 있는 취항지를 중점적으로 공략한다. 첫 취항 노선으로 싱가포르에서 약 8시간 걸리는 호주 시드니와 골드코스트를 선택했다. 이후 태국과 중국, 일본 등으로 확대, 현재 9개 도시에 취항 중이다.

필리핀 저비용항공사들도 장거리 노선 시장에 속속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세부퍼시픽항공과 팔익스프레스가 중대형 항공기를 도입해 장거리 항공편을 확대하는 추세다. 중동 아시아 등으로 취항지를 확대하고 있다. 이 밖에 타이항공도 장거리 저비용항공 시장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 "장거리는 아직..."= 그러나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은 아직 중장거리 노선 취항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저비용항공 시장이 자리잡은 것이 비교적 최근인데다가 항공사들도 흑자기조로 돌아선 지 2~3년 밖에 되지 않아 좀더 내실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최근 유가가 크게 올라 장거리 노선 운영 비용도 저비용항공사들에겐 부담스럽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중단거리 노선은 불가피한 선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선이나 일본, 동남아시아 지역은 이미 취항 항공사가 포화상태인데다가 중국은 정규 노선 취항이 쉽지 않아 성장이 쉽지 않다.

또한 국내 수요가 많은 싱가포르나 인도네시아 푸켓 등에 취항하기 위해서는 저비용항공사들도 중대형 항공기를 도입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마원 진에어 대표는 "중장거리 노선에 진출하기 위해서 중대형항공기에 투자하는 것은 아직 이른 것 같지만 궁극적으로는 전 세계 모든 네트워크를 커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진에어의 경우 모회사인 대한항공으로부터 A330 중고 항공기를 넘겨받아 싱가포르 등 중장거리 노선 진출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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