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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혁신 전도사' 현오석 부총리, 조급증은 떨쳐야

강효진 기자



"세계는 혁신 전쟁 중이다". ""우리나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적극 알리고 오겠다"

호주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하는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출사표입니다.

현 부총리는 21일부터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오늘(20일) 출국길에 오릅니다.

이번 G20 재무장관회의는 올해부터 의장국이 러시아에서 호주로 바뀐 뒤 열리는 첫번째 회의면서 재닛 옐런 의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 수장으로 취임한 뒤 열리는 첫 회의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각국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세계 경제 회복과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이에 따른 신흥국들의 정책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합니다.

'G20' 이라는 글로벌 식탁에 놓을 우리만의 음식도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다음주면 발표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에게 소개할 예정입니다.

현 부총리는 G20 회의에서 우리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세계 경제는 지금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G20 재무장관 회의 의제 중 하나가 성장 전략이다. 각 나라가 잠재성장률을 어떻게 높일 것이냐 하는 점에서 정책을 운용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우리 경제 체질을 바꾸는 것으로 G20 차원의 공조를 이룰 수 있는 정책 제시다" (기재부 업무보고 브리핑 중)

어제(19일) 열린 경제장관회의 안건도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었습니다.

과거 성공 방정식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우리 경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성공적 추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렇게 현 부총리는 나라 안팎에서 '혁신'을 전도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구상 이후 나온 '경제 혁신'이 널리 설파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 수장이 이렇게 강조하니 예전에도 그랬지만 요즘엔 더 '혁신'이란 말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혁신을 한다는 건 묶은 관습과 떼를 벗고 새롭게 탈바꿈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냥 새로워지면 안되고 좋게 새로워져야 합니다. 그래서 정부는 성과를 강조합니다.

현오석 부총리는 경제 혁신 3개년 계획에서 구체적 성과를 위한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조급함이 생겼습니다.

현 부총리는 어제 경제장관회의에서 "경제의 균형판에 균열이 커지고 있다는 경고음이 크게 들려오고 있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많지 않다. 향후 3~4년의 시간은 어쩌면 우리 경제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인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 기회? 결연한 자세를 강조하고자 한 말일까요?

과잉 해석일 수 있지만 현 부총리는 국민들에게 혁신과 함께 조급합도 전파하고 있습니다.

성과를 생각하면 사람은 조급해집니다. 조급해진 결과 기대했던 성과는 제대로 나오지 않습니다.

우리는 소치에서 이런 모습을 보았습니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 이승훈과 쇼트트랙 여자 1500M 심석희 선수가 이랬습니다. 이들은 우리나라를 대표해 올림픽 무대에서 세계의 건각들과 싸우며 역주를 했지만 금메달을 딸 것이라는 '국민적 부담' 때문에 무너졌습니다. 경기 직후 이들의 표정은 굳었고 양 선수 모두 인터뷰에서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정부가 성과 제시에 조급해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메달 부담을 안고 경기에 나서 재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것도 가죽을 새롭게 할 정도로 어렵다는 '혁신(革新)'입니다. 혁신의 성과를 조급하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실패를 예견할 수 있습니다. 조급함은 속도는 낼 수 있지만 깊이를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세계적 문호 톨스토이의 표현이 기억납니다.

'성공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인내이고 가장 큰 걸림돌은 조급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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