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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크라이슬러 300C AWD, 욱중한 몸집 고속주행 '진가'…굼뜬 가속 아쉬워

김형민 기자


크라이슬러 300C AWD 가솔린은 미국의 근육질 단거리 스프린터를 연상시킨다. 묵직한 차체 중량과 거대한 외형 때문이다. 특히 크라이슬러 고유의 거대한 7단 프론트 크롬그릴은 이러한 근육질의 인상을 한 층 부각시킨다. 여기에 19인치 고광택 알루미늄 휠 역시 300C AWD의 위용을 강조한다.

실내는 상당히 넓다. 특히 대시보드가 전면 유리창을 향해 넓게 뻗어 있어 장시간 차에 오래 있어도 답답하지 않았다. 여기에 크라이슬러는 나파 가죽 시트와 우드 그레인 등을 300C에 적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추가했다.

또 차량 내부 시계가 전자식이 아닌 초침과 시침으로 이뤄진 아날로그 형 시계라 차 내부의 분위기를 차분하게 낮추는 효과를 냈다.

300C AWD를 타고 서울 강남역에서 경기도 동수원 인근까지 도심과 고속도로를 번갈아 주행했다.

가고 서고를 반복하는 꽉 막힌 도심에서 300C의 무거운 중량은 다소 부담됐다. 300C AWD의 공차 중량은 약 2,000kg으로 벤츠 E클래스보다 150kg이 무겁다. 묵직한 중량 때문에 도심 주행에서 스티어링 휠을 원활하게 조작하기에는 꽤 큰 힘이 들었다.

하지만 뻥 뚫린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상황은 급변했다. 286마력에 36kg.m의 엔진이 300C AWD를 강력하게 밀어냈다.

300C AWD에 들어간 파워트레인은 3.6리터 펜타스타 V6에 독일 ZF사의 8단 변속기 조합으로 구성됐다.

6,350rpm에서 최고출력을, 4,800rpm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생각보다 깊게 밟아야 최대의 힘을 낸다는 뜻이다. 그 결과 고속주행에서 급하게 치고 나가는 맛은 없었다. 하지만 묵직한 힘으로 깊게 밀어내는 엔진 덕에 고속주행에선 상당한 드라이빙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또 '보그워너'의 4륜 구동 시스템은 고속 주행 시 엔진 힘을 모두 뒷바퀴에 걸리게 한다. 뒤로 치고 나가는 힘을 쉽게 인지할 수 있어 운전의 즐거움은 배가 됐다.

고속 주행에서 모퉁이를 돌 때는 무거운 중량이 스티어링 휠에 전해졌다. 공차 중량이 무거운 만큼 원심력 또한 강했다. 여성 운전자를 비롯한 가벼운 차에 익숙한 운전자라면 300C AWD로 코너링을 도는 데 다소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미국 차는 국내에서 전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연비를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의 특성상 미국 차는 기름 먹는 하마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쓸데없이 둔하고 무겁다는 인식도 미국 차의 고정적인 평가다.

300C AWD 역시 무겁다. 하지만 그만큼 강력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강력한 주행성능과 무거운 중량은 300C AWD의 안정감과 드라이빙 재미를 부여했다.

300C AWD 가솔린 모델의 가격은 6,640만 원이지만 크라이슬러는 현재 전체 가격의 약 15% 수준인 1,120만 원을 낮춰 5,580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300C AWD의 FTA 관세인하 분을 미리 적용한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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