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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외환은행 합병 타당성 '반쪽 토론회'로

이대호 기자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의 타당성을 논하려 했던 공개 토론회가 사측의 불참으로 반쪽짜리로 개최됐습니다.

22일 프레스센터에서 외환은행 노동조합 주관으로 열린 토론회에는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경영진이 모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전성인 홍익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최소 5년간 독립경영을 보장한 2.17합의서가 준수돼야 한다. ▲대형화가 곧 수익성 개선은 아니다. ▲외환은행 수익성 악화는 하나금융 경영진의 무리한 외형확대 때문이다. ▲KT ENS, 모뉴엘 사태에 따른 기관·임직원 제재가 예고돼 있어 합병인가 조건을 충족할 수 없을 것이다. ▲금융위원회가 합병 예비인가 심사를 졸속으로 처리하는 것은 은행업 감독규정 위반이다. ▲독립경영을 통해 기업금융과 수출입 금융 등 외환은행의 강점을 극대화 해야 한다. ▲합병에 따라 1조 4천억원 이상의 추가 자본비용이 발생한다. ▲하나금융지주가 제시한 합병 이익(연간 3천억원가량)은 과장된 것으로 1,411억원에 그칠 것이다.' 등 두 은행의 조기통합이 부적절한 이유를 제시했습니다.

시스템 통합(SI) 전문가로 삼성 SDS 등 IT업계에 28년간 재직한 장낙환 전문위원은 "(하나-외환과 같은 IT통합의 경우)미니멈 22개월에서 34개월 정도 걸린다."며 "그런데 하나-외환 IT통합은 10월까지 하겠다고 한다.", "설계, 개발, 테스트까지 어떻게 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장 위원은 "하나-외환은행보다 규모가 작은 대구은행도 다섯 차례 통합테스트, 네 차례 영업점 테스트에 6개월이 걸렸고, 기업은행도 차세대 시스템 오픈 전 10개월 이상 테스트를 했다."며, "9개월 남은 기간은 너무 촉박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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