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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선 소비...메르스 차단 기다리는 수밖에?

이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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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대호 기자]


< 앵커멘트 >
메르스 여파로 내수가 심상치 않게 굳어가고 있습니다. 경기에 미치는 악영향이 세월호 참사 당시보다 더 나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경제적으로 손쓸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걱정이 더 큽니다. 이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저는 지금 서울 명동거리 한복판에 나와 있습니다. 아무리 평일 오전 시간임을 감안하더라도 거리가 눈에 띄게 한산해진 모습입니다.

내국인 외국인 할 것 없이 유동인구 자체가 크게 줄었습니다.

[인터뷰] 조근호 / 편의점 직원
메르스 이전 동시간대를 비교해보면 유동인구가 30% 이상 준 것 같고요. 내점하신 고객들이 구매하는 것도 마스크나 손세정제를 많이 찾으시고...



중국인 관광객으로 발 딛을 틈이 없던 시내면세점까지 메르스 영향이 본격화 됐습니다. 가장 붐비던 화장품 매장 앞도, 명품 매장 앞도 썰렁하기만 합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7일까지 한국여행을 취소한 외국인은 4만 5,600명에 달합니다.

[인터뷰] 싱뚜와 / 중국인 관광객
중국에 있는 부모님과 친구들이 계속 문자메시지를 보내서 손 자주 씻고 마스크 쓰고 다니고 밥 먹을 때도 주의하라고...

메르스로 인한 매출 감소는 두 자릿수에 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달 1~7일 사이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3사 매출(전년동기비)은 적게는 5%에서 많게는 10% 가까이 감소했고, 같은 기간 이마트와 롯데마트 매출은 각각 9.8%, 14.7% 급감했습니다.


영화관을 찾는 발길도 크게 줄었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주말(6~7일) 영화 관람객은 122만 4,786명으로 1주일 전보다 23.4% 급감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메르스 확산 추이를 예측하기 어렵고, 경제적으로도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라는 점입니다.

[인터뷰] 김창배 /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해서 취약 업종,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 대책을 촘촘히 세울 필요가 있고요. 거시경제 전체적으로는 금리 인하, 추경 편성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월호 참사 당시에는 사회적 충격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소비를 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내 가족이 메르스 환자가 될 수도 있는 지금은 분위기가 전혀 다릅니다.

결국 거시정책까지 써야하는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메르스 확산을 하루 빨리 차단하는 것이 최고의 경제 정책이 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입니다. (robin@mtn.co.kr)

(사진=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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