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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로 '택배 물동량 45% 급증'... 웃지 못하는 택배업계

김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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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이슬 기자]


< 앵커멘트 >
메르스 사태로 온라인 주문이 크게 늘면서 택배사들의 물동량도 평소보다 최대 50% 가까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미처 준비도 안된 상황에서 택배물량만 급증하면서 택배기사들의 고충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일 초과근무를 해야하는 택배현장 김이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컨베이어벨트로 택배 상자가 쉴새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메르스 공포 때문에 바깥 외출을 삼가는 대신, 온라인 쇼핑이 늘면서 요즘 택배 현장은 일년중 가장 바쁜 명절 때를 방불케합니다.

"메르스 여파로 이곳 물류센터 물동량은 지난달 보다 8백만 상자나 늘었습니다. 상품 분류 작업도 평소보다 30분에서 1시간 가량 늦춰지고 있습니다."

택배업계 물동량은 메르스 사태 이후 5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이달 1일부터 중순까지 CJ대한통운(20%), 한진(27%), 현대로지스틱스(45%) 등 택배사들의 배송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30% 가량 성장했습니다.

지난달과 비교해도 최대 20% 늘었는데, 지난달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있어 제2의 성수기란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증가 추이입니다.

이러다보니 택배 회사들은 물류센터마다 현장 인력을 보충하고, 각 구별로 지원 차량을 긴급 투입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동연 / CJ대한통운 가산터미널지점장
"생필품, 식품, 메르스 관련 마스크가 증가하고 있다. 저희 지점도 증가 물량 대비해서 직영 사원 투입해서 물량 배송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있다."

현장의 택배기사들에겐 말못할 고충도 생겼습니다.

하루 처리 물량이 두 배 정도로 늘어난 탓에 배송이 늦어지면서 민원이 심해졌습니다.

메르스 감염을 우려한 고객들은 대면 접촉을 기피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강수 / 택배기사
"문 앞에 두고 가라고 하시고, 매일 보던 분들도 메르스 사태 이후 문을 안열어주니까. 피하는 것 같아요."

전통적 비수기인 여름에 예상치 못한 특수가 생겼지만, 메르스 사태라는 국가적 불행 때문에 생긴 일이라 택배업계도 즐겁지만은 않은 표정입니다.

쏟아지는 물량을 처리하기에도 바쁜 택배회사들은 시설확충과 인력확대 등의 대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메르스 사태로 인한 일시적 추세인지 소비패턴의 변화인지 아직 판단하지 못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이슬(iseul@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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