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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돋보기]SK텔레콤, 지난해 매출ㆍ 영업이익ㆍ순이익 동반 감소한 까닭은?

김주영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주영 기자]


SK텔레콤의 지난해 실적이 1년 전보다 악화했다. 지난해 매출은 17조 1,367억원으로 0.2%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조 7,080억원, 1조 5,159억원으로 6.4%, 15.8% 줄었다.

통신사 가운데 시장 점유율이 절반에 이르는 SKT의 실적을 들여다 보면 통신시장이 현재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우선 매출 부진에 대해 회사 측은 "상호접속료율 인하, 가입비 폐지, 20% 요금할인제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20% 요금할인제 확대로 인한 매출 타격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20% 요금할인제도는 단말기 지원금 대신 매월 통신요금을 20% 할인받을 수 있는 제도로 지난 2014년 10월 단통법 도입 당시 시행됐다. 지난해 4월 요금할인제의 할인율이 12%에서 20%로 확대된 뒤 가입자 수가 500만 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SKT 가입자가 205만 명이다.


단말기 지원금은 제조사와 통신사가 공동으로 지원하지만 20% 요금할인제도의 경우 통신사가 단독으로 부담 만큼 이전 대비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것이다.


20% 요금할인제도의 가입자가 급증한 4분기 가입자 당 평균 매출인 아르푸(ARPU)를 보면 3만 6,680원으로 전 분기 3만 6,729원보다 0.1% 감소했다.


이에 대해 SKT 측은 실적 발표 전화회의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아르푸가 정체될 수 있다"며 "다만 향후 데이터와 콘텐츠를 아우르는 상품을 출시, 소비자의 데이터 사용량을 늘려 20% 요금할인제 여파를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MNO(이동통신사업) 개선을 위해 LTE 가입자 비중을 늘려나가겠다고 강조했다. SKT의 지난해 LTE 가입자 비중은 2014년 59.2%에서 66.3%(1,898만 명)로 확대됐다. SKT는 LTE 가입자를 좀 더 늘리기 위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 소비자 요구에 맞는 요금제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처럼 단통법 시행 이후 20% 요금할인제 가입자가 늘면서 SKT의 성장 지표인 매출이 하락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 수익성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SKT는 "특별퇴직(퇴직금 비용 1,100억원) 시행과 자회사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줄었고, SK하이닉스 지분법 감소로 인해 순익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사실상 영업이익에는 부정적 요인이 없었다. 지난해 SKT가 집행한
마케팅 비용은 3조 550억원으로 1년 전 3조 5,750억원보다 14.5% 감소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단통법 시행 이전에 비해 통신사 간 지원금 경쟁이 줄면서 마케팅 비용이 급감,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SKT는 앞으로 MNO 사업에서 유의미한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향후 플래폼 사업자로 변혁을 통해 매출과 수익성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SKT는 생활가치 ㆍ통합미디어ㆍ 사물인터넷(IoT)을 중심으로 3대 플래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통합 미디어 영역의 경우 지난해 BTV 모바일 가입자 408만 명을 포함해 유무선 가입자가 757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통합모바일 채널 출범을 토대로 외형을 확대할 예정이다.


IoT 영역에서는 개방형 플래폼 생태계를 확대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지난해 확대한 스마트홈 분야에서 다양한 파트너와 제휴를 통해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황근주 SKT 전략기획부문장은 "지난해는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차세대 플랫폼 사업에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산업1부 = 김주영 기자 (mayb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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