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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직한 주총 이슈, 국내 기관들은 이번에도 '꿀먹은 벙어리'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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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 금요일은 수퍼주총데이라고 할 만큼 많은 상장사들이 주주총회를 개최했습니다. 특히 SK나 효성 등 굵직한 이슈가 있는 곳도 적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기관투자가들은 여전히 주주로서 목소리를 내지 않았습니다. 박지은 기잡니다.

< 리포트 >
최태원 회장의 사내이사 복귀로 주목 받았던 SK 정기주총. 이날 의결권 행사 내역을 공개한 15개 기관 중 반대 의견을 낸 곳은 트러스톤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 딱 두곳 뿐입니다.

같은 날 열린 효성 주총에 상정된 조석래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에 대해서도 의결권을 행사한 기관 두곳 모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최 회장과 조 회장 모두 배임, 횡령, 세금탈루의 이력이 있지만 모두 '사내이사로써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 '주주이익에 반하지 않는다'는게 찬성표를 던진 기관투자자들의 설명입니다.

연금의 과도한 경영 개입을 우려하는 이른바 '연금사회주의'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보수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국민연금 조차 반대표를 던지는 상황이지만 투자자들의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들의 행동은 보수적이다 못해 후진적입니다.

이에 대해 기관들은 너무 많은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보니 큰 문제가 없으면 찬성표를 던지는게 업계 관행이라고 설명합니다. 안건 하나 하나를 분석할 여력이 없다는 변명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립 의결권 자문기관을 통해 자문을 구하는 방법이 있지만 남의일로 치부하는 게 현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총과 관련해 독립 의결권 자문기관에 자문을 구한 기관투자가는 총 9곳에 불과합니다. 이마저도 독립계, 외국계에 그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스튜어드십 코드가 도입되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선관주의 원칙을 지켜야한다'는 책임의식이 더 아쉽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투자자 역시 뒷짐만 지고 두고볼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자금집행에 따라 발생한 의결권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관심을 갖고 감시해야하겠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지은(pje35@mtn.co.kr)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지은 기자 (pje35@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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