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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쇼크]그날 하루, 유럽펀드 8~9% 손실 수두룩

최종근 기자

<브렉시트 반대 시위 사진=로이터>



[머니투데이방송 MTN 최종근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Brexit)가 현실화되면서 금융시장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브렉시트의 운명이 결정된 날 세계 주식시장이 폭락세를 보이면서 국내에 설정된 유럽 주식형 펀드(이하 유럽펀드) 역시 하루 동안 -6%가 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브렉시트가 결정된 지난 24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공모형 유럽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6.12%로 집계됐다. 이날 단 하루의 충격으로 연초 이후 누적 손실도 -9.81%로 크게 불어났다.

지난주 금요일 전세계 주식시장에서 증발한 시가총액은 무려 2조원 달러에 이를 정도로 증시가 급락했는데, 특히 프랑스와 이탈리아 증시가 각각 8%, 12% 넘게 폭락했고 영국 증시도 3% 가량 급락 마감하는 등 유럽 증시가 브렉시트 영향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예상치 못한 브렉시트였기 때문에 시장의 충격이 그만큼 컸던 측면이 있었지만, 간접투자 상품인 펀드마저 지수 하락률 만큼 손실을 입으면서 리스크(위험)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것 아니냐는 볼멘 목소리가 제기된다.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공모형 펀드 중에서는 신한BNPP유로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H)[주식-파생형](종류C-p)가 브렉시트가 확정된 지난 24일 하루 동안 -9.05%의 손실을 입어 가장 부진했다.

같은 기간 'KB유로주식인덱스증권자(주식)A클래스'(-8.87%)와 'KB스타유로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C'(-8.78%), '미래에셋TIGER유로스탁스5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합성 H)'(-8.67%), '삼성유럽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H[주식]_Cf'(-8.22%) 등도 8%가 넘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의 유럽 펀드도 대체로 큰 손실을 입었다. '템플턴유로피언증권자투자신탁(E)(주식)'의 수익률은 -6.52%를 기록했고, 운용 설정액이 9,000억원이 넘는 슈로더유로증권자투자신탁A(주식)종류A도 -6.39%의 손실을 냈다.

다만 브렉시트 충격이 다소 완화되고 있는 점은 추후 수익률 회복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증시가 이번주 들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8일(현지시간) 유럽 증시도 2~3%대 상승세를 보이며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브렉시트가 실제 단행되기 까지는 최소 2년 이상 시간이 필요한 만큼, 중장기적 불안 요소가 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브렉시트가 워낙에 예상치 못한 사태인데다, 영국과 EU의 탈퇴 협상 같은 큰 이슈가 있을 때 마다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경우 유럽펀드 역시 손실이 확대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미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두 단계 강등했고, 피치는 'AA+'에서 'AA'로 한 단계 내렸다. 등급전망은 모두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특히 S&P는 올해 영국의 경제성장률을 2%에서 1.5%, 내년에는 2.2%에서 0.9%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최종근 기자 (cj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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