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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엘리엇, 27일 삼성전자 주총 참석 안해..이재용과 조우 무산

머니투데이방송 이민재 기자2016/10/23 10:09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민재 기자]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가 오는 27일 열리는 삼성전자 임시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는 것을 검토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엘리엇이 이미 삼성전자에 대한 '지지 발언'을 한데다 등기이사로 선임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불참하면서 이번 임시 주총에서 얻을 실익이 적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당초 엘리엇은 삼성전자 임시 주총에 직접 참여하는 것에 대해 검토했지만 대리인만 보내는 것으로 입장을 바꿨다. 엘리엇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엘리엇의 법률 대리인 측만 참석하는 것으로 정해졌다"며 "여러 가지 이슈로 주주들의 열기가 다소 식은 것"이라고 말했다.

임시 주총에 참석하는 엘리엇 대리인 측도 의사 진행 발언을 통해 배당금 증액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직접 설명하고 요구하기보다 최근 삼성전자의 전반적인 경영 상황을 확인하는데 주력하는 등 대체로 관망적 자세를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갤럭시노트7의 글로벌 판매 중단 등 메가톤급 악재가 돌발하는 등 삼성전자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계속해서 급변하고 있어 엘리엇이 내년 3월에 열리는 정기 주총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발언이나 의결권 행사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엘리엇의 주총 참여와 관련 "최근 주주제안에서 요구한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은 삼성 측도 내심 예상하는 그림 중 하나이기 때문에 큰 갈등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특별 배당 등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엘리엇은 지난 5일(현지시간) 서신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삼성전자가 지배구조 개편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엘리엇은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인 삼성전자홀딩스와 사업회사로 분리하는 안과 삼성전자홀딩스와 삼성물산의 합병, 특별배당, 사업회사의 상장 등을 제시했다. 또 지난 12일(현지시간)에는 자회사인 브레이크 캐피털과 포터 캐피털을 오해 “갤럭시노트7을 둘러싼 최근 이슈들을 불행한 일이지만 삼성전자가 세계적 수준의 브랜드 위상을 갖고 글로벌 기술 기업들을 선도할 것이란 전망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엘리엇이 내년 정기 주총까지 새로운 주주제안을 내놓을 가능성은 낮지만 추가 지분 매입이나 주주 친화 정책 강화 요구 등을 진행할 수 있다며 새롭게 회사 경영을 책임지는 이재용 부회장 등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은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현재 엘리엇이 삼성전자 경영에 개입하는 취지가 단기 수익 극대화일지 아니면 공생일지에 대한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근 발생한 갤럭시노트7 발화 및 단종 사태와 이로 인한 주가 급락, 향후 사업 방향 등에 대해 전략적인 추궁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엘리엇의 주주제안 이틀 후인 지난 7일 삼성전자 주가는 170만원을 넘어섰지만 노트7 생산 중단 여파에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2일 종가는 153만5천원이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시총은 22조원이나 증발했다. 0.62%의 지분을 보유한 엘리엇도 고점 때와 비교해 1,400억 원을 잃은 셈이다.

이후 다시 상승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160만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1일 삼성전자의 종가는 전일 대비 3만1,000원(1.91%) 내린 158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투자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삼성물산 합병 당시 엘리엇은 주가 하락 및 소송 등으로 지분 가치가 하락한 부분이 있었다"며 "삼성전자 주가 상승으로 만회하려 했으나 갤럭시노트7 사태가 찬물을 끼얹은 셈"이라고 전했다.

지난 12일에는 정정공시를 통해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을 2조6천억 원 줄어든 5조2천억원으로 수정했다. 매출액은 49조원에서 47조원으로 2조원 줄였다. 이미 공시한 3분기 실적에서 1조원을 상각한 것을 고려할 때 이번 판대 중단으로 인한 매출 및 이익 감소를 2조원으로 추정한 것이다. 여기에 6천억 원을 더 반영했다. 이로써 갤럭시노트7 출시 이후 전체 손실은 3조6천억 원으로 늘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예상 치에 부합하는 손실 발생"이라며 "4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을 넘어 정상화되는 지가 중요하다. 반도체 디스플레이가 호황이고 중저가 휴대폰이 선방해준다면 가능성이 높은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 임시 주총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삼성서초 사옥 5층 다목적실에서 열리며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 임원 선임 건과 삼성전자 프린팅솔루션사업부 분할 안건 등이 의결될 예정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민재 기자 (leo4852@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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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4852@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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