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세상] 올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전망치 1700만명
정희영 기자
숫자로 보는 세상입니다.
1700만 명.
올해 우리나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외국인 관광객 수입니다.
원래 정부가 내세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는 1650만 명이었는데요.
최근 이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10월 역대 최대치인 1420만 명도 돌파했다고 하는 군요.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신기록 수립을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습니다.
한국 관광산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특정 국가 쏠림현상'이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올 10월까지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2명 중 1명은 중국인이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은 사상 최초로 7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하는 군요.
환율이나 국제 정세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이 발길이 줄어들 경우 큰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특정 국가 쏠림은 위험 요소로 꼽힙니다.
실제 정부가 7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를 결정한 이후 중국 내 반한 감정이 고조되면서 중국인 관광객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월 92만명이었던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8월 87만 명, 9월 73만 명, 10월 68만 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한국 여행금지령', '한류 금지령' 등 중국 정부의 사드배치 관련 경제보복에 시동을 걸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만큼 앞으로 중국인 관광객 감소도 본격화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전문가들은 저가여행상품을 난립에 따른 국가 이미지가 타격을 해소하고 중국 개별관광객 증가에 따른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도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숫자로 보는 세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