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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지난해 역성장...권혁빈 신화 '주춤'

주력수익원 '크로스파이어' PC 버전 중국 매출 감소 영향

머니투데이방송 서정근 기자2018/04/12 22:12

스마일게이트 창업자 권혁빈 회장.(사진=스마일게이트)

[머니투데이방송 MTN 서정근 기자] 고공성장을 거듭해온 스마일게이트가 지난해 역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가 창립 이후 실적이 직전 연도보다 감소한 것은 지난해가 최초다.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매출이 하락세로 접어든 것이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중국 내 게임시장 트렌드를 감안하면 '크로스파이어'의 매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고, 차세대 수익원 '크로스파이어2', '로스트아크'를 통한 매출 발생도 내년 이후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 스마일게이트가 올해도 역성장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재된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의 연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5713억3171만원, 영업이익 3775억688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는 2016년에는 매출 6209억961만원, 영업이익 4790억1994만원을 달성한 바 있다.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는 창업자 권혁빈 회장이 설립한 PC온라인게임 전문 개발사 스마일게이트를 모태로 한다. 이 회사의 주력 게임 '크로스파이어'는 PC 온라인 기반의 슈팅 게임이다. 국내 시장에선 '서든어택', '스페셜포스' 등 인기작들의 기세에 눌려 활로를 얻지 못한 게임이다.

그러나 국내 배급사 네오위즈게임즈의 중개로 중국 게임사 텐센트가 중화권 서비스를 진행하며 폭발적인 흥행에 성공, '신데렐라 스토리'를 썼다.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내 최대 동시접속자는 400만명을 넘어섰고 권혁빈 회장은 돈방석에 앉았다.

지난해 4월 포브스가 발표한 한국 50대 부호 순위에서 권혁빈 회장은 자산 61억 달러(약 6조4934억원)를 보유해 4위에 올랐다. 권혁빈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스마일게이트 주식의 가치평가에 기반한 것이다. 김정주 넥슨 창업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방준혁 넷마블 의장 등 쟁쟁한 게임 재벌들보다 앞서 이름이 올라, 이목을 집중시켰다.


스마일게이트의 지난해 역성장은 주력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매출 감소 때문이다. 중국 현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크로스파이어'의 매출이 하락세로 접어들었고, 하반기 들어 하락폭이 더욱 가팔라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크로스파이어 모바일'이 현지에서 흥행하며 전체 매출 감소폭을 줄이는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크로스파이어' 현지 서비스 업체 텐센트는 '크로스파이어'의 모바일 버전 '크로스파이어 모바일'을 직접 만들어 중국에 서비스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로부터 라이센스를 취득해 개발한 게임인만큼 수익 일부가 스마일게이트에 할애된다. '크로스파이어 모바일'은 모바일 슈팅게임 중 현지에서 손꼽히는 흥행작이다.

또다른 소식통은 "'크로스파이어'의 매출 하락은 현지 시장 트렌드 변화, 텐센트와 스마일게이트의 파트너십 변화 등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과 달리 중국에선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슈팅게임 장르가 활성화 되고 있어, '왕자영요', '크로스파이어 모바일' 등으로 관련 수요가 분산된다는 것이다. 중국에서도 적지 않은 게이머들이 스팀에 접속, '배틀그라운드'를 즐기는 것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

넥슨이 지난 2016년 텐센트와 '던전앤파이터' 현지 서비스 계약을 10년 연장하며 파트너십을 공고히 한 반면 스마일게이트는 후속작 '크로스파이어2'의 판권을 360-더나인의 합작법인에 넘긴 것도 '악재'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텐센트는 '리그오브레전드', '크로스파이어 모바일', '왕자영요' 등 '크로스파이어'의 이용자 수요를 일부 대체할 만한 인기게임들을 보유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가 '크로스파이어2'의 판권을 경쟁사에게 넘기자 텐센트가 '크로스파이어'의 현지 운용과 상용화를 단기에 매출을 극대화 시키는 방식으로 전환했고, 시간이 지나자 매출이 감소하는 '부메랑'이 됐다는 것이다.

텐센트와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던 네오플이 업계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것을 감안하면 명암이 엇갈리는 부분이다.

스마일게이트는 PC 온라인 1인칭 슈팅게임 '크로스파이어2'와 PC MMORPG '로스트아크'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으나 회사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선 두 신작의 조기 상용화와 안착이 필요한 상황이다. '로스트아크'의 경우 연말 경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서정근 기자 (antilaw@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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