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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LG화학 억측 좌시 않겠다" 배터리 기술·인재유출 논란 확전

SK이노베이션 "LG화학 기술 필요 없다·경력직 이직은 자발적" 주장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 다해 강력 대응"

머니투데이방송 박경민 기자pkm@mtn.co.kr2019/05/03 13:45

전기차용 배터리(2차전지) 영업비밀 침해를 놓고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간 공방이 뜨겁다.

SK이노베이션은 3일 입장자료를 내고 전기차용 배터리 관련 인재 빼가기와 핵심기술 유출 의혹을 제기하는 LG화학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9일 LG화학이 미국 ITC(국제무역위원회)와 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영업비밀 침해'로 제소했고, SK이노베이션은 즉각 해명했다. LG화학은 2일 추가 반박자료를 냈다.

이와 관련해 SK이노베이션은 "비신사적이고 근거도 없이 깎아 내리는 행위를 멈추지 않으면 법적 조치 등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강력하고 엄중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 공장에서 한 직원이 생산 공정을 지켜보고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이미 배터리 관련 기술이 세계적 수준이고, LG화학 배터리와 기술이나 생산방식도 다르다고 강조했다. 지난 1996년부터 배터리 개발을 시작해 그동안 조 단위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기술 수준을 높여왔다는 주장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개발기술 및 생산방식이 다르고 이미 핵심 기술력 자체가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와 있어 경쟁사의 기술이나 영업비밀이 필요 없다”고 밝혔다.

배터리 핵심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 역시 국내 파트너와 관련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방식을 통해 성장해 왔다고 설명했다.

2014년 세계 최초로 삼원계 배터리인 NCM(니켈·코발트·망간) 622 기술을 양산에 적용한데 이어 2016년 세계 최초로 NCM 811 기술을 개발하고 2018년 양산에 적용한 성과 역시 그동안의 연구개발에 따른 성과라고 강조했다.

배터리 생산방식과 관련해서도 SK이노베이션은 낱장으로 전극을 재단한 뒤 분리막과 번갈아가면서 쌓는 방식(Zigzag Stacking)을 쓰고 있다. 전극을 쌓아 붙여 접는 방식을 사용하는 LG화학과 다르다는 설명이다.

국내외 배터리 업계 중에서는 유일하게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 기술과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어 차별적인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 측은 “경쟁사 인력을 빼와 경쟁사의 영업비밀을 침해해 사업을 성장시켰다는 주장은 일체의 근거도 없으며, 사실과도 전혀 다른 허위 주장임이 분명하다”며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도 LG화학의 이슈 제기가 '무리한 것 아니냐'고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이 문제를 제기한 인력 빼가기도 사실과 다르다고 재차 해명했다.

그간 공개모집 방식의 경력직 채용을 통해 많은 구성원을 신규로 채용해 왔지만, 회사가 먼저 개별 구성원을 직접 접촉해 채용하는 이른바 ‘빼오기 식’ 채용이 아니라 공개채용을 통해 자발적으로 지원한 후보자들 중에서 채용해 왔다는 설명이다.

LG화학이 공개한 경력직 채용 서류 관련 문건에 관해선 “후보자들이 자신의 성과를 입증하기 위해 정리한 자료로 SK이노베이션 내부 기술력을 기준으로 보면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것” 이라며 “모두 파기했다”고 전했다.

또 LG화학이 5명의 전직자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영업비밀 침해와 연결시켜 주장하는 것은 전직자들이 당시 LG화학과 맺은 2년간 전직금지 약정 위반에 대한 판결인데, 마치 영업비밀을 침해하고 있는 것처럼 오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이슈 제기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해 나가는 경쟁업체에 대한 전형적인 방해로 해석된다”며 “선도기업답게 정정당당한 경쟁을 해달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 밸류체인 전체가 공동으로 발전해야 할 시점에 이런 식의 경쟁사 깎아 내리기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될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은 경쟁사가 멈추지 않고 계속한다면 고객과 시장 보호를 위해 법적 조치 등을 포함한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다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경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박경민기자

pkm@mtn.co.kr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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