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실적 냈던 저축은행 1분기 순익 감소...대손충당금 적립 여파

최대순익 경신 행진을 이어오던 저축은행 실적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이자이익은 증가했지만 건전성 규제 강화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게되면서 1분기 순이익이 전년비 감소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0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억원, 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이자이익은 1조 589억원으로 전년비 521억원, 5.2% 증가했다. 하지만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이 강화되면서 대손충당금 전입액도 늘어난 것이 수익성 악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207억원 전년 동기 대비 늘었고 급여를 비롯한 판매관리비도 303억원 늘었다.

<출처 : 금융감독원>
1분기 총자산은 70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7,000억원 증가했고, 자기자본도 이익잉여금이 쌓이면서 지난해말보다 1,211억원 늘어난 7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총여신 연체율은 4.5%로 지난해말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3월말과는 동일한 수준이다.

금감원은 "연말 대규모 대손상각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대출증가세 둔화, 연체채권 증가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기업대출 연체율은 4.6%로 전년말 대비 0.4%포인트 상승했으나 가계대출 연체율은 4.6%로 지난해말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54%로 지난해말(14.33%) 대비 0.21%p 상승하였으며 규제비율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채권이 다소 증가하고 있어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에 대한 선제적·적극적 관리가 필요하다"며 "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른 잠재위험에 대비하여 저축은행의 건전성 현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실채권 등에 대한 신속한 정리, 충당금 적립 강화, 자본확충 등 손실흡수능력 제고 유도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새로 도입되는 DSR 시행과정에서 저신용자에 대한 신용위축 등이 나타나는 지를 점검하고, 필요시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