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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베트남 진출 속속 '신짜오' 훈풍

증시 성장 전망 밝아…피데스·KB·한투운용 등 현지 진출 가속화

머니투데이방송 전병윤 차장byjeon@mtn.co.kr2019/09/05 14:58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인수한 베트남 로지스밸리 물류센터/사진=미래에셋

자산운용업계가 베트남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 투자자의 베트남 선호 현상이 여전하고 베트남 자본시장 확대를 염두에 둬 현지 진출을 통한 선점 효과를 누리려는 판단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피데스자산운용은 베트남 자산운용사인 '탕롱펀드매니지먼트' 인수를 위해 베트남 증권위원회로부터 대주주 변경 승인을 대기 중이다.

빠르면 이달 안에 승인을 마칠 전망이다. 피데스자산운용은 2007년 베트남 호치민에 사무소를 열고 일찌감치 베트남 자본시장 진출에 나섰다. 현재 베트남 펀드 및 투자일임 운용액은 업계 최대 규모인 7000억원에 육박할 만큼 베트남 전문 운용사로 자리매김했다.

피데스자산운용은 이번 운용사 인수를 완료하면 베트남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를 현지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매년 6%대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평균연령 30세로 매우 '젊은' 나라다.
송상종 피데스자산운용 대표

송상종 피데스자산운용 대표는 "베트남은 올해와 내낸에도 6%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을 만큼 견조한 경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외국인직접투자(FDI)도 급증하고 있고 달러 수급이 원활해 환율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업계의 베트남 진출도 속속 진행된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4월 호치민에 베트남 주재사무소를 세웠다. 그룹내 금융 계열사와 시너지를 노려 베트남 리테일 시장을 개척한다는 복안이다.
KB자산운용도 지난 3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현지 사무소를 개소했다. KB자산운용은 올해 업계 처음으로 베트남 주식시장 지수를 따라가며 수익을 노리는 인덱스펀드인 'KB스타베트남VN30인덱스펀드'를 선보이며 베트남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조재민 KB자산운용 대표는 "신속한 진출을 위해 현지 운용사 제휴나 인수가 아닌, 사무소 형태로 출발했다"며 " 향후 주식 뿐만 아니라 대체투자 등 독자 운용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증권·자산운용사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이 8개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 등 11개 현지 사무소가 있다.

피데스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2개사가 현지 운용사를 인수를 추진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2월 베트남투자공사와 공동으로 베트남 현지 운용사인 ‘틴팟‘을 인수해 합작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국내 운용사 중 현지법인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유일하다.

2000년대 국내 증권·자산운용사가 베트남 증시에 앞다퉈 진출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큰 손실을 본 아픈 기억도 존재한다. 금융투자업계는 베트남 경제의 양적·질적 성장이 이뤄졌다고 판단, 앞으로의 전망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김형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무역 및 산업의 구조적 변화로 베트남시장으로 외국인직접투자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럽연합(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베트남 제조업의 성장성이 부각될 것으로 보여 베트남 증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은 여전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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