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協, 라니티딘 수습에 총력…뒷짐진 정부는 저격

라니티딘 성분 원료의약품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내 유통 제조·수입 및 판매중지 조치에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입을 열었다.

적극적인 협조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인데 뒷짐지고 있는 정부에 대해 일갈도 날렸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26일 입장문을 통해 "식약처의 이번 결정과 관련해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책임있는 조치를 다할 것이며,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제약산업계는 국민건강을 중심에 놓고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해왔으며, 의약품 안전성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발빠른 대처로 국민들의 불안감을 조기에 불식시켜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약물로 인해 예기치 않게 피해를 입은 환자를 돕는 의약품부작용피해구제제도 역시 산업계의 재원과 노력을 기초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책임있는 자세로 안전한 의약품 생산에 주력해 왔다고 말했다.

이번 라니티딘의 경우 역시 안전하고 유효한 허가 절차와 기준에 따라 생산·공급해 왔으나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아 큰 혼란이 초래됐지만 사태수습에 필요한 조치를 조속히 이행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의약품 허가, 제조, 유통, 사용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에는 산업계 뿐 아니라 보건당국의 협조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제약바이오협회는 "보건의료계, 보건당국 등 모든 주체들이 합심해 사회적 혼란 극복에 다함께 나서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향후 국민건강에 위해를 줄 수 있는 유사사례 발생시 임기응변식 대응을 지양하고 과도한 혼란 등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위기관리 매뉴얼을 반드시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매뉴얼에 기반한 과학적 판단과 합리적 조치가 전제될 때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앞선 발사르탄 발암물질 검출과 같이 대혼란의 사태를 겪었지만 이번 라니티딘 역시 매뉴얼 없이 혼란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우리 제약산업계는 앞으로도 국민건강을 지키는 일을 최우선 순위에 두는 사회적 역할을 흔들림없이 수행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