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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절반으로 줄인 NH투자證, 3분기 실적 시험대

NH투자증권, ELS 발행 규모 지난해 대비 44% 감소
레버리지 비율 조정 및 금리연계 DLF 사태 영향
"트레디잉 손익, IB 수수료 수익 둔화로 내년 감익 예상"
허윤영 기자


사진=뉴스1 DB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NH투자증권이 3분기에는 다소 주춤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생결합증권 발행을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줄인 결과 상품운용수익(트레이딩)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NH투자증권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요 증권사 중 한국투자증권이 제시한 순이익 추정치가 913억원으로 가장 낮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2.7%, 직전 분기보다 15% 줄어든 실적이다.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핵심 이유는 3분기 예상됐던 사옥 매각차익 약 900억원 중 일부가 4분기로 이연 된 영향이 컸다.

이와 함께 파생결합증권의 발행 잔액 감소도 부진한 실적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증권사는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상품 발행을 통해 모집한 자금을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데, ELS 발행이 감소하면 채권에 투자할 여력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4분기 8조 1,000억원이었던 NH투자증권의 ELS 발행 잔액은 올 2분기 6조 9,000억원까지 약 1조원 가량 감소했다. 발행 규모도 지난해 상반기 5조 2,800억원에서 올 상반기 2조 9,000억원으로 절반 가까이(-44.1%)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증권사 중 ELS 발행 규모 순위도 4위에서 9위로 떨어졌다.

NH투자증권은 올 2분기 자기자본 대비 총 자산 비율을 의미하는 레버리지비율을 줄이고 운용자산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한 자산조정을 실시하며 ELS 발행 규모를 줄였다. 3분기에는 금융권을 뒤흔든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가 터지면서 전체 증권사의 ELS 발행 규모의 급격한 감소가 불가피했다.

특히 올해부터 영업직원의 수수료 중심 핵심성과지표(KPI)를 완전히 폐지하고, '고객만족지수'를 평가 기준으로 삼은 점도 파생상품 발행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에 초점을 맞춘 결과, 리스크가 부각된 파생상품의 발행이 자연스레 줄었다는 것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영업점에선 주로 고객이 원하는 사모펀드나 최근 출시한 ‘필승코리아펀드’ 판매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ELS 등 파생상품의 경우 판매 확대보다는 리스크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이 문제다. 유안타증권은 NH투자증권의 내년도 순이익을 4,420억원으로 전망, 올해 대비 약 17%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실적 개선 요인이었던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과 투자은행(IB) 수수료수익 호조가 둔화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조달의 대안으로 볼 수 있는 발행어음 또한 신규 투자처 확보 난항에 따라 잔액이 정체돼 있다”며 “결국 파생결합증권의 발행 회복이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윤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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