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영주제명기(慶尙道營主題名記)’보물 지정
상주향교 소유 ‘도선생안(道先生案)’ 19번째 보물 지정강원순 기자
도수생안(상주) |
상주시는 1일 상주향교 소장(상주박물관 기탁) ‘경상도영주제명기(慶尙道營主題名記)’가 지난달 31일 경북 상주시의 19번째 보물 제2039호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경상도영주제명기’는 고려 ~ 조선시대 중앙에서 파견해 경상도로 부임한 관찰사 명단을 수록한 2종 2책의 선생안이다. 상주향교에 ‘도선생안(道先生案)’과 국립경주박물관에 ‘당하제명기(棠下題名記)’가 있다.
상주향교 소장본의 표제는 ‘도선생안(道先生案)’이다.
하연이 제작한 국립경주박물관 소장본을 저본(底本, 원본)으로 해 1622년(광해군 14) 김지남(金止男)이 제작한 것이다. 1078년 부임한 이제원(李齊元)에서부터 1886년 부임한 이호준(李鎬俊)에 이르기까지 추록돼 8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경상도 관찰사를 역임한 역대 인물들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상주목치(尙州牧置)’라는 기록을 통해 상주목에 보관했던 책이었음이 확인된다.
이 두 책의 ‘경상도영주제명기’는 15세기에 최초로 제작된 이후 19세기에 추가돼 자료의 연속성이 있을 뿐 아니라 현존하는 관찰사 선생안 중 시기적으로 가장 이르고, 내용과 형태적으로도 완형(完形)에 가깝다는 점에서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상주시는 ‘도선생안’의 보물 지정으로 102종(국가26종, 지방76종)의 문화재를 보유하게 되었으며, 국가지정문화재 26종 중 19종의 보물을 보유하게 된다.
조성희 상주시장 권한대행은 “‘도선생안’이 상주시의 19번째 보물이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역대 관리들의 명단인 선생안이 보물로서 가치를 인정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서 더욱 의미가 있다. 지역에 산재한 다양한 유물·유적 등의 가치를 찾아내 문화재로 지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박물관 로비 ‘이 달의 작은 전시’ 코너에서 ‘도선생안’을 만날 수 있다.
강원순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