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강원연구원 월례 아침포럼 "선비정신을 찾아서" 개최
신효재 기자
(사진=강원연구원)정옥자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명예교수 |
(사진=강원연구원)강원연구원 육동한 원장 |
강원연구원(원장 육동한)은 26일 '제27회 강원연구원 월례 아침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아침포럼은 정옥자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명예교수(前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가 '선비정신을 찾아서'를 주제로 역사학자의 성찰과 체험에서 우러나온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정옥자 교수는 선비의 수기(修己) 및 생활태도와 가치를 통해 오늘날 요구되는 리더십 덕목에 대해 제언했다.
정 교수는 "선비의 수기는 학문도야와 인격수양을 함께 하는 것이다. 지식을 축적하여도 인격에 문제가 있어서는 곤란하고 사람됨은 좋지만 능력이 없어서도 안 되는 만큼 능력과 인격을 함께 갖춘 인간형을 추구했다. 이는 오늘날의 리더십에도 반드시 요구되는 자질이다"고 말했다.
이어 "선비는 지식종사자에 불과한 오늘날의 지식인보다 확대된 역할을 했다. 지식과 교양을 갖춘 인문학도로 학예를 겸수해 이성과 감성이 잘 조화된 지성인이었다. 서양의 지식인이 봉건영주의 참모에 그친데 비해 선비는 과거를 통해 공식적으로 자격을 부여받은 사대부가 돼 정치의 주체가 됐다"고 강조했다.
또 "전자가 냉소적인데 반해 후자는 진지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선비는 배운 것을 실천해 이 세상에 이상사회를 실현시키려 치열하게 살다간 이상주의자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우리사회의 구성원들이 인간다운 삶을 누리기 위해서 절실하게 요청되는 것이 사람의 품질 향상"이라며 "사라진 가정교육의 복원과 학교와 사회에서의 인성교육 강화"를 강조했다.
또 "오늘날 지도자들의 선비정신에서 계승해야할 가장 절실한 리더십의 덕목으로 학행일치(學行一致)의 정신"을 꼽으며 "말과 행동이 일치되는 언행일치(言行一致), 앎과 행동이 일치되는 지행일치(知行一致)가 동반되는 학행일치의 정신이야말로 거짓이 난무하는 이 세상에서 꼭 되짚어봐야 할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강원연구원 아침포럼에서는 12월24일 김주훈 KDI 수석이코노미스트가 강연한다.
신효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