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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만 신풍제약 대표 "뇌졸중 치료제 임상순항…내년 신약 파이프라인 10개 확보"

뇌졸중치료제 임상2b상 내년 완료…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수출·공동개발 현상 진행
정희영 기자

유제만 신풍제약 대표이사


"내년 뇌졸중치료제(SP-8203)를 포함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10개 확보할 계획입니다."

유제만 신풍제약 대표이사는 29일 머니투데이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은 연구개발 계획을 밝혔다.

유 대표는 "실패 확률이 높은 파이프라인 임상을 과감하게 중단하는 등 빠른 의사결정이 신약개발의 성패를 좌우한다"면서 "파이프라인이 적으면 의사결정에 제한을 받는 만큼 다양한 파이프라인 확보로 초기 단계에서 연구개발 진행과 중단을 확실하게 결정해 연구자원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풍제약은 1962년 설립된 중견제약사다. 사업초기에는 구충제 '메벤디졸' 등을 기반으로 사업기반을 다졌다. 구충제 '메벤다졸'과 주혈흡충 및 간·페디스토마 치료제 '프라지콴텔'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국산화에 성공해 국내 기생충 박멸에 크게 기여했다.

신풍제약이 개발에 성공한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

신풍제약은 이후에도 소외질병 치료제 개발에 관심을 가졌다. 회사는 기생충 치료제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세계보건기구(WHO) 등과 공동으로 말라리아 치료 신약인 '피라맥스' 개발에 나섰다. 이후 10여년의 연구개발 끝에 2011년 식품의약품안전처, 2012년에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피라맥스의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신풍제약은 피라맥스의 허가로 연구개발 역량을 공식 인정받았다. 피라맥스가 국산 신약 16호로 이름을 올린 것.

유 대표는 "연구개발 전단계를 국내 제약사가 주도한 신약은 피라맥스가 유일하다고 본다"면서 "또한 국내 허가뿐만 아니라 유럽 허가까지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피라맥스는 지난해부터 해외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매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아프리카에 시판된 뒤 현재 코트디부아르, 콩고공화국 등에서 국가 치료지침 1차 치료제로 등재됐으며 아프리카 10개국 사적시장에도 진출했다.

여기에 더해 세계보건기구(WHO)의 말라리아 표준 치료지침(STG) 약물 등재가 확정되면서 공적 조달시장 진입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 대표는 "1년에 말라리아 치료제 처방 횟수가 2억5000만~2억6000만회가 된다"면서 "피라맥스가 말라리아 치료제 시장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이 목표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신풍제약의 R&D 역량은 뇌졸중치료제 신약 'SP-8203'의 임상 성과로 다시 한번 조명받고 있다. 'SP-8203'의 임상2a상 결과가 뇌신경분야 글로벌 학술지인 '신경학연보'의 게재가 확정된 것이다.

SP-8203은 신풍제약 파이프라인 중 가장 상업화 단계에 앞서 있는 혁신신약으로 혈전용해제인 tPA 투여 후 발생하는 부작용인 뇌출혈 발생 확률을 낮춰준다.

현재 신풍제약은 SP-8203의 임상2a상의 동일한 디자인으로 환자수를 168명으로 늘려 임상 2b상을 진행하고 있다.

유 대표는 "내년 1분기 안으로 환자 모집을 완료할 예정이며 3개월간 추적관찰과 데이터 분석을 마치면 하반기에 탑라인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의미한 임상 결과가 도출되면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수출 또는 공동개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풍제약은 뇌졸중치료제 외에 추가 파이프라인 임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혈소판응집억제가 임상1상 중에 있고, 동맥경화 치료제가 전임상이 전임상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내년 임상1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 신부전증 치료제도 기초 단계의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유 대표는 "그 외에도 후속으로도 몇 가지 과제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10개 정도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풍제약은 매년 매출의 10% 가까이 연구개발에 쏟아붓고 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지난해 8.37%, 올 3분기 8.15% 수준이다. 연구과제가 임상 단계에 진입하면 앞으로 연구개발 비중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 대표는 "당장 먹고살기 위해서 미래를 포기할 수 없다"면서 "R&D 투자를 통해 성과를 지속적으로 도출해야 한다"며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신풍제약은 R&D 활성화를 통해 경쟁력 있는 신약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에 진출해 글로벌 제약사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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