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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동남아 쏠림...카드사, 카자흐ㆍ인도로 눈 돌려야"

'여신전문금융회사 해외진출 전략 세미나'
이충우 기자


카드사와 캐피탈사 등 여신금융사들이 카자흐스탄과 인도 등에 진출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외 금융사들의 진출이 이어지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서 눈을 돌려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필요성이 제기됐다.


5일 여신금융협회가 개최한 해외진출 전략 세미나에서 서지용 상명대학교 교수는 "카자흐스탄 시장은 대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대출업을 영위하기에 이자율도 높은 편이라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지난해말 기준 가계대출 평균 이자율은 11.7%, 기업대출은 17.2%로, 기업대출에 대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대적으로 높아 금융업을 하기에는 여건이 괜찮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동남아가 아직 현금을 주로 사용하고 카드를 안쓰는데 비해 카자흐스탄은 기본적인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며 "정부에서도 디지털화를 추진하기 때문에 카드시장 성장세는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맹점 포스단말기도 늘고 있고 카드결제가 가능한 소매점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자흐스탄의 카드결제액은 지난해 165억달러로 전년비 11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동차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어 자동차 할부금융 활성화 가능성이 높은데다 수입차 시장에서 한국차 점유율이 37.6%로 높은 점도 국내 금융사들에겐 매력적인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금융상품 판매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안수현 한국외대 교수는 인도의 인구성장세와 생산가능 인구 비중, 그리고 현금없는 사회로의 진전 속도가 높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의 결제수단별 이용 비중을 보면, 현금은 17%, 전자지갑이 25%, 은행이체가 20%이며, 신용카드가 2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인도의 결제시장에서 신용카드 이용거래비율은 매년 9%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안 교수는 또 최근 인도 정부서 페이먼트 뱅크를 허용해 금융회사가 시장에 새로 진입하거나 재무적 규제 측면에서 부담이 절감되는 점도 국내 여전사들이 인도 진출을 고려해볼만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인도는 언어와 문화, 관습이 지역별로 다르기 때문에 현지인을 채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의무와 개인정보 보호규제가 강화되는 있는 현지 분위기를 제대로 분석해 시장에 진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동남아 시장 중에서 태국 시장을 새로 개척하는 것도 고려해볼만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정용훈 고려대 교수는 아세안 경제력 2위에 달하는 태국에 대한 진출은 금융 규제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다수 해외금융기관들은 태국 정부의 개방정책 방향을 주시하며 진출 계획을 세우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태국은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을 중심으로 지급 결제 시스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우리나라 여신금융사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시장 중 하나라고 전했다.


그는 또 태국의 경우 자국 기업의 신용카드 시장점유율이 높기 때문에 현지 기업을 인수하는 식으로 진출하는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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