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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 심성보 네이앤컴퍼니 대표, "0.4%의 벽 뛰어넘은 혁신 서비스 보여드릴게요"

대중교통 배차 시간에 더해 커뮤니티·리워드 서비스 제공
심 대표 "100℃ 온도로 끓어올라 생존하겠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유민 기자2020/01/06 15:25

심성보 네이앤컴퍼니 대표

"인터뷰 시간에 늦을까봐 택시를 타고 왔는데, 기사님이 운전을 너무 험하게 하시더라고요"
대화의 물꼬를 트려는 기자의 말에 심성보 네이앤컴퍼니 대표는 "바로 그게 '네이버스' 사업을 시작한 이윱니다"라며 눈을 반짝였다. 실생활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느껴봤을 대중교통 이용 시 불편함을 캐치해 벤처투자사의 주목을 한 눈에 받고 있는 심 대표. 그를 서울벤처인큐베이터에서 직접 만나봤다.


△모빌리티 플랫폼 '네이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 대중교통 관련 서비스 및 어플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

-네이버스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로 꼽을 수 있다. 첫 번째, 어플을 이용하는 사용자 간 소통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돼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장점, 단점 및 에피소드를 플랫폼 내 커뮤니티 탭에 공유하는 식이다. 이를테면 가상의 9999번 버스를 탄다고 했을 때, 운전을 너무 험악하게 할 경우 이를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다. 버스 내 '고객의 소리' 엽서가 꽂혀있긴 하지만, 그렇게까지 불만을 제기할 고객들이 많지 않다는 거다. 택시의 경우 어플을 이용해 배치될 경우 기사에게 평점을 줄 수 있는 탭이 있지만, 대중교통은 리뷰 시스템이 아직 도입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두 번째로 리워드가 제공된다. 현재는 베타버전으로 대중교통 중에서도 버스에 초점을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버스 탑승 시간에 따라서 2분에 1네이토큰(1원)의 리워드 포인트를 제공하는 식이다. 네이토큰을 모아 플랫폼 내 마켓에서 스타벅스, GS25 등 업체의 모바일 쿠폰으로 교환할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잠재적 니즈 2가지를 캐치했을 뿐인데 빠른 속도로 어플 10만 다운로드를 넘겼다. 이전에도 창업 경험이 있던 것인지?

-처음에는 미국에서 애널리스트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운 좋게 한국 지사를 새로 만드는 과정에 참여하게 돼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고,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창립 멤버로 활동했다. 그 과정에서 회사의 최전선에서 전략적 의사결정 방법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던 게 큰 도움이 됐다. 직원 중 한 명이 아닌, 회사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고민을 하게 된 거다.

△금융과 대중교통 플랫폼 사이 접점을 찾기 힘들다. 색다른 분야로 관심이 옮겨가게 된 계기가 있는 것인가?

-어렸을 때 창업에 대한 꿈이 확고했다. 창업을 시작하려면 돈의 흐름을 알고, 투자의 관점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금융사에서 업무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거기에 더해 대중교통 플랫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한국에서 매일 대중교통을 직접 이용하고 있는 사용자였기 때문에 자연스레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체감하게 돼서다. 또, 대중교통은 하루 평균 1,150만명이 이용하는 엄청난 규모의 시장이다. 다수의 시민을 위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개발해 전체 이용자 중 10%에 해당하는 100만명만 만족시켜도 사회적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했다.

△최근 2억5,000만원 규모의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최근 벤처기업이 많아지며 벤처투자를 받기 위한 경쟁도 심화되고 있는데, 이런 분위기 속에서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었던 네이버스 사업만의 강점이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모빌리티 시장의 규모는 굉장히 크다. 하지만 지금은 버스 따로, 지하철 따로, 킥보드 따로 모두 분리돼있다. 내릴 때마다 중간 경유지에서 새로운 어플을 켜야 하는 것이다. 이런 시장에서 선두적으로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만든다는 것에 대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네트워킹을 위해 노력했던 점도 도움이 된 것 같다. 2017년 국토교통부 주최 교통데이터 활용 공모전 참여를 시작으로 서울창업허브 1기 멤버, 신용보증기금 스타트업 네스트 6기 선정 등 다양한 정부 주도 사업에 참여해 인적 네트워킹을 다져왔다. 2017년부터 지금까지 발로 뛰고, 꾸준히 무언가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니 투자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다.

△네이버스 운영에 있어서 확신이 가득 차 있는 것 같다.

-현재는 네이버스를 대중교통 리워드 앱 이라고 정의한다면, 머지않아 인공지능 기반의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이 있다. 스타트업은 한 줄 정의가 명확해질수록 성공한다.
창업진흥원에서 발간한 <2018 창업기업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니 창업 후 0.4%에 해당하는 회사만 투자자 자금 유치에 성공한다고 한다.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함으로써 네이버스는 0.4%의 벽을 뚫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대중교통 분야에서 혁신적이고 유의미한 사업이라고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처음 창업을 시작할 때 온도가 99℃였다면 지금은 100℃다. 한 번 끓은 이상 온도가 낮아지면 안 된다. 그 100℃를 유지해서 스타트업으로서 업계에서 생존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다.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네이버스에게 어떤 한 해가 될 것 같나?

-지난해 회사 임직원들을 한 데 불러모아 "꼭 투자를 받아내겠다"고 공언했다. 한 가지 목표를 세우니 정말 시드머니 투자에 성공했다. 올해 역시 새해 첫날 투자자들에게 "올 한해 투명하고 확실하게 경영하겠다"는 내용의 메일을 하나 보냈다. 그게 목표다.

대외적으로는 사업의 확장을 위한 사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내달까지 수도권 서비스 제공에서 더 나아가 대구, 부산, 울산, 광주, 대전, 세종 등 8대 광역시의 버스 데이터를 어플에 담을 예정이다. 3월에는 지하철 데이터, 4월에는 핀테크 서비스를 더해 점점 살을 붙여나갈 계획이다.


이유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이유민기자

yumin@mtn.co.kr

중소기업을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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