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첫 신종코로나 사망자 발생 ‘우한 다녀온 39세 남성’
백승기 기자
홍콩에서 첫 신종코로나 사망자가 발생했다.
4일 홍콩 명보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마가렛병원 당국은 왐포아 가든에 거주하는 현지인 39세 남성 A씨가 이날 오전 10시30분쯤(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중국 본토 이외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가 나온 것은 지난 1일 필리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사망한 A씨는 지난달 21일 열차를 이용해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을 방문한 뒤 23일 홍콩으로 돌아왔다. 29일 근육통과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병원에 입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와 함께 살고 있는 72세 모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모친은 홍콩의 15번째 확진자로, 우한에 다녀온 적은 없어 A씨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보인다.
4일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A씨를 포함, 모두 427명으로 늘었다.
(사진:AFP=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