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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DLF 사태' 피해 배상금 설정 "손실 대응 선제조치"

충당금 보수적 쌓아…증권가 예상 크게 웃돌아

머니투데이방송 허윤영 기자hyy@mtn.co.kr2020/02/04 18:03



하나금융지주가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해 배상을 위해 지난해 4분기 1,600억원의 배상금을 설정했다. 당초 증권가에서 예상한 배상금 규모를 훨씬 웃도는 규모다.

이승열 하나금융지주 부사장이 4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1,600억원을 한도로 준비금을 비축했다”며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져 기초자산인 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선제적으로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의 독일 국채 및 영국과 미국 파운드화 이자율 스와프(CMS) 등 해외 금리와 연계해 수익을 올리는 DLF의 판매 규모는 3,098억원이다. 하나은행은 앞서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가 제시한 손해배상 기준안을 수용해 모델별로 손실액의 40%, 55%, 65%를 각각 배상하기로 결정했다.

하나은행이 설정한 DLF 배상금액은 증권가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증권가는 하나은행의 DLF 배상액이 300~400억원 안팎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하나은행은 이번에 쌓은 충당금 1,600억원 한도 내에서 고객에게 배상을 실시하게 된다. 지난해 9월 이후 DLF 만기로 손실이 확정된 고객과 오는 9월부터 순차적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DLF 고객이 대상이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와 올해 미국과 영국 금리 추이를 토대로 최대한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한 상황”이라며 “손실에 대응하고자 충당금을 설정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DLF 사태 여파로 하나금융지주의 4분기 자산관리(WM) 수수료 수익은 직전 분기보다 4.2% 감소한 1,58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WM 수수료 수익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다. 이 부사장은 “주가연계신탁(ELT) 관련 규제가 있지만 직전 연도 범위 내에서 운용할 수 있는 여지가 있고 신탁 수수료가 늘고 있어서 올해 WM 수수료 수익은 전년 대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허윤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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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y@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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