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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IPO앞둔 카카오게임즈, '탈 넥슨' 개발자원 '입도선매'

패스파인더에이트에 지분투자...김희재·반승철 프로듀서에도 '러브콜'

머니투데이방송 서정근 기자antilaw@mtn.co.kr2020/02/05 15:53

카카오게임즈가 넥슨에서 이탈한 개발자원들에 지분투자를 단행, 우군으로 확보하는 작업을 연이어 진행하고 있다. 연내 IPO(기업공개)를 단행할 것이 유력한데, 이를 앞두고 MMORPG 장르의 유망 개발자원을 확보, 성장잠재력과 이에 따른 가치평가를 극대화하기 위함으로 점쳐진다.

5일 카카오게임즈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최근 카카오게임즈가 패스파인더에이트의 지분 일부를 취득하고 지난해 넥슨을 떠난 김희재 프로듀서와 반승철 프로듀서가 신규 설립한 법인에도 지분투자를 단행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패스파인더에이트는 서현승 전 팜플 대표가 2015년 설립한 개발사다. 모바일 MMORPG '카이저'를 넥슨을 통해 서비스 중이다. 서현승 대표를 비롯한 창업 멤버, LB인베스트먼트, SJ투자파트너스 등이 주요 멤버다.

서현승 패스파인더에이트 대표

엔씨소프트에서 '리니지2' 라이브 개발 총괄역을 맡았던 남궁곤 프로듀서를 영입, 오토배틀러 장르의 신작 '에픽체스'를 개발하고 있다. '카이저' IP를 활용한 후속작 '카이저2'의 개발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에픽체스'와 '카이저2' 모두 엔씨소프트 출신 개발자들이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패스파인더에이트에 투자한 금액은 기존 주주들의 경영권에 변동을 주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저2'의 배급을 염두에 둔 투자인 것으로 점쳐진다.

카카오게임즈가 투자협상을 진행중인 김희재 프로듀서와 반승철 프로듀서는 지난해 하반기 넥슨을 떠나 독립한 인사들로, 그간 뚜렷한 족적을 남겼던 유망 개발자들이다.

김희재 프로듀서는 네오위즈 재직 중 '피파온라인' ,'피파온라인2' 개발을 총괄했고, 넥슨에선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을 만든 바 있다.

넥슨 재직 후반부엔 신규 개발 스튜디오중 하나인 원스튜디오의 대표를 맡아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의 라이브 개발과 '진 삼국무쌍 8', '파이널 판타지11'의 신규 개발을 함께 담당했다.

네오위즈에서 '피파온라인'을 개발하던 시절의 김희재 프로듀서

MMORPG 개발을 선호하지 않는 김희재 프로듀서의 성향과 코어 MMORPG 장르 개발을 장려하는 회사의 경향성 간의 간극이 벌어지자 퇴사를 결심한 케이스다. 최근 신규 법인 오션 드라이브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신규 법인에서 개발할 게임은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전략RPG 장르 게임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승철 프로듀서는 불리언게임즈를 설립, 모바일 RPG '다크어벤저', '다크어벤저2'를 개발해 게임빌을 통해 서비스하며 명망을 쌓은 인사다. 불리언게임즈가 넥슨에 인수된 후 '다크어벤저3'를 개발, 흥행시켜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해 김희재 프로듀서와 비슷한 시기에 넥슨을 떠난 바 있다.

법인설립 등 본격적인 독립 준비는 반승철 프로듀서가 빨랐고, 카카오게임즈와의 지분투자 협상 진척은 김희재 프로듀서 쪽이 좀 더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투자희망 주체 중 카카오게임즈가 가장 적극성을 발휘, 투자 성사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평이다.

카카오게임즈가 '탈 넥슨' 개발자원들을 품어 IPO를 전후해 시장에 기대감을 심어주는 촉매제 역할을 할지, 눈길을 모으는 대목이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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