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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채용 나선 피플라이프, "'금융 백화점' 판매망 선제적 구축 일환"

보험·증권·카드 다 파는 금융상품판매전문회사 도입 기대…전문인력 확보 나선듯
유지승 기자


법인보험대리점(GA) 피플라이프가 업계 최초로 보험설계사를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보험 업계에서 설계사는 개인사업자로 분류돼 사실상 정규직이 전무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최근 피플라이프는 올해 500명을 채용한다는 파격 행보에 나섰다.

피플라이프는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판매하는 보험대리점(채널)이다. 회사 측은 새로 뽑는 정규직을 보험상담매니저(EFA)로 부르고 보험전문가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는 피플라이프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금융상품전문판매제도' 도입에 대비해 고객의 자산 전반을 관리하는 전문 인력을 키우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일환으로 본다.

'금융상품전문판매제도'는 보험을 넘어 증권, 카드, 대부업까지 포괄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것으로, 소비자가 한자리에서 모든 상품을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는 '금융 백화점'으로 불린다.

이 제도는 2008년 금융위원회가 도입을 제안하면서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지만, 이후 입법 절차를 밟지 못해 법률 제정에는 실패했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아직 금융상품판매전문회사 도입을 허용하고 있지 않지만, 현재의 흐름에 비춰볼 때 조만간 절차가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보험업을 넘어 증권 등 판매할 수 있는 범위를 어디까지 허용될 지 가늠할 수 없고, 사실상 제조와 판매를 분리하는 해당 제도에 대한 은행권 등의 반대 의견에 부딪히면 도입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피플라이프도 금융상품판매전문회사가 도입될 것이란 낙관론이 이번 정규직 채용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피플라이프 관계자는 "정규직 채용은 금융상품판매전문회사가 도입될 경우 고객의 자산 전반을 컨설팅 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선제적으로 키우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융산업이 성장하게 되면 미국이나 유럽 등 주요 선진국처럼 한 채널이 모든 금융 상품을 다 파는 구조로 개편될 것"이라며 "미리 대비해 준비하려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피플라이프는 기존 보험설계사에 대해서는 개인사업자가 주를 이루고 있는 현행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이번엔 추가로 보험상담매니저(EFA)를 채용하는 것으로 자격 요건이 맞는 설계사가 EFA로 전환하는 것은 허용할 방침이다.

올해 500명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1,000명, 2022년에는 2,000명까지 정규직 EFA를 늘릴 예정이다. 이들에게 매월 기본금 250만원, 연 3000만원을 고정 지급한다. 성과 수수료는 내부시책에 따라 추가로 지급한다.


유지승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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