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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소 ‘수탁 사업’ 본격화…“예금처럼 암호화폐 맡긴다”

업비트, 빗썸, 지닥,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수탁 사업에 진출
김태환 기자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코인을 맡기면 리워드를 지급하는 수탁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량 감소로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워지면서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일 블록체인 금융 기술사 피어테크에 따르면 국내 6대 거래소로 불리는 업비트, 빗썸, 지닥, 코인원, 코빗, 고팍스가 암호화폐 수탁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수탁 사업은 기본적으로 디지털 자산을 위탁받아 운용하고, 일정 수준의 리워드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블록체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세계 탈중앙 금융(DeFi) 시가 총액은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로 집계됐으며, 가상 자산 수탁 서비스가 시총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실제 대표적인 해외 디지털자산 서비스인 미국의 빗고(BitGo), 스위스 자포(Xapo)는 지갑 서비스를 제공하고 암호화폐 보관이나 이체 등에 대한 수수료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암호화폐를 보관하면 리워드를 지급해 주는 은행의 금융상품 중 예금 이자 지급과 유사한 상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특히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수탁 서비스를 제공해온 지닥과 코인원은 사용자 편의를 제공하는 동시에 수익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지닥 거래소는 정기예금기간과 같은 의무 예치기간을 요구하지 않고 즉시 예치 해지를 할 수 있으며, 매일 수익을 지급하는 수탁 서비스 ‘그로우’를 제공하고 있다.

코인원은 ‘코인원 플러스’를 통해 데일리 스테이킹 서비스와 락업 서비스를 추가했다. 락업은 일정기간 자산을 예치하면 수익과 보상을 제공한다.

업비트는 자회사 디엑스엠(DXM)를 통해 예금 및 대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록체인 보상지갑 ‘트리니토(Trinito)’와 기업 전용 커스터디 서비스 ‘업비트 세이프(Upbit Safe)’를 선보였다.

트리니토는 예치한 자산을 담보로 대차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며, 업비트 세이프는 다중승인 방식의 출금 프로세스를 지원한다.

빗썸은 커스터디 서비스 ‘볼트러스트(Vaultrust)’의 론칭 계획을 밝혔으며 지난 2월 암호화폐 담보대출 업체 델리오와 협력해 렌딩 서비스 ‘빗썸 렌딩’을 출시했다. 델리오와 빗썸의 신원확인(KYC) 프로세스가 통합돼 빗썸에서 KYC 인증을 마친 경우, 즉시 렌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고팍스의 예치 서비스 다스크(DASK)는 검찰, 경찰 등 집행기관의 수사 과정에서 불법 자금으로 의심되는 암호화폐를 동결 보관하고 있다.

코빗은 싱가포르 암호화폐 결제서비스 회사 매트릭스포트와 전략적 제휴를 채결하고 커스터디를 포함한 금융 서비스를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피어테크 관계자는 “내 거래소 외에 해외 거래소 중 커스터디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곳으로는 바이낸스와 후오비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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