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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희號 농협 '새판짜기' 본격화…농협은행장 등 전격 퇴진

'3연임 성공' 이대훈 행장, 임기 시작 두달만에 사임
농협금융, 4일 오후 차기 은행장 선임 절차 시작
조정현 기자

<이대훈 농협은행장이 전격적으로 퇴진했다.>

지난해 말 3연임에 성공한 이대훈 농협은행장이 지난 2일 전격적으로 물러났다.

이대훈 행장은 지난해 말 농협은행장 최초로 3연임에 성공해 올 1월 새 임기에 나섰으나 두 달만에 퇴진했다.

지난달 취임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본격적으로 새 진용을 짜면서 이 행장이 사표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대훈 행장 외에도 허식 농협중앙회 부회장, 소성모 상호금융 대표, 박규희 조합감사위원장, 농협경제지주 김원석 농업경제 대표가 용퇴했다.


■CEO 재신임은 관례…이성희號 '새판짜기'

새 농협중앙회장이 취임하면 주요 부문의 CEO들이 재신임을 묻는 것은 농협의 관례다.

신경분리 이후에는 농협중앙회가 공식적으로 농협금융지주와 농협은행의 인사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여전히 절대적 영향력을 갖고 있다.

김병원 전 중앙회장도 지난 2016년 취임 이후 농협중앙회 부회장, 경제지주대표, 상호금융대표 등의 사표를 받아낸 바 있다.

농협 안팎에서는 "예상됐던 결과"라는 반응이 나온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연임한 CEO를 중심으로 농협의 분위기 쇄신을 위해 사표를 냈다"며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전임 회장과 선을 긋고 본격적으로 제 색을 내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중앙회 측도 "농협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경제사업 혁신을 위해 이들 CEO들이 용퇴하기로 했다"면서 특히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신사업 발굴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농협금융, 4일 차기 행장 선임절차 개시

새 수장이 정해질 때까지 농협은행에서는 장승현 수석부행장이 직무대행을 맡는다.

이외에 농협중앙회 손규삼 이사가 중앙회 부회장과 상호금융 대표이사 권한을 대행하고, 임상종 조합감사위원이 조합감사위원장 권한을,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이사가 농업경제대표이사 권한을 대행한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긴급 금융을 지원하고 리스크를 관리해야 할 은행장 자리가 '발등의 불'이다.

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오는 6일 회의를 열어 차기 농협금융지주 회장 후보 선임을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우선 농협은행장 문제부터 처리하기로 했다.

농협금융은 4일 오후 4시 임추위를 열어 은행장 신규 선임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잘차 개시일 이후 40일 안에 최종 후보를 추천해야 한다.




조정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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