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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마스크 대란에 도 넘은 '마케팅'

마스크를 증장품으로...도 넘은 업체 상술
코로나 예방 팔찌 등까지 등장
이유나 기자

정부는 오늘(4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11조7,000억원 규모의 슈퍼 추경을 결정했다. 7년만에 최대 규모로, 역대 감염병 대응 추경 중 가장 크다.

정부의 강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정부가 마스크 수급을 늘리겠다 했지만, 여전히 시민들이 체감하는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양천구 목동 행복한백화점 앞 모습이다.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남의 일이 아니다. 마스크 구하기는 농담이 아니라, 요새 정말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오프라인은 물론이고 온라인 구입도 쉽지 않다. 대부분 품절인데다 어쩌다 재고가 있어 구입하려고 하면 금세 품절로 바뀌기 일쑤다. 샀는데 재고가 없다며 취소당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혼란한 틈을 타 마스크를 끼워 팔거나 악용하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됐던 한 마트의 사진이다.

아사히 맥주 6캔을 구입하면 마스크를 증정하겠다고 써 있다. 맥주 회사가 주도한 마케팅이라고는 하지만, 여기저기에서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가뜩이나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구하기가 힘든 상황에서 어떻게 이런 판촉 마케팅을 하냐는 댓글이 대부분이였다. 마스크 대란이라고 하는데, 정작 업체들은 마스크 재고가 남아도니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것 아니냐는 글들도 이어졌다.




맥주 뿐이 아니다. 지금은 판매 종료가 된 상태지만, 최근에는 호떡이나 핫도그를 팔면서 KF80 소형마스크를 사은품으로 주겠다는 업체도 있었다.

소비자들의 불안심리를 악용한 마케팅도 쉽게 찾을 수 있다. 포털사이트를 보면 코로나를 예방해준다며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앞세워 부적을 팔거나, 코로나 예방팔찌 등의 이름을 붙여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결국 보다못한 공정위가 칼을 빼들었다. 공정위는 마스크 수급 불안정을 이용한 과도한 판촉활동 실태 파악을 위해 화장품과 생필품 판매업체를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를 악용한 마케팅은 여전하다. 포털사이트에 '마스크 증정품'이라고만 입력하면, 마스크와는 전혀 상관없는 여성용품이나 청소기에도 마스크를 끼워파는 업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일부 업체들의 도 넘은 상술이 시민들의 불안감을 더 부채질 하고 있다.



이유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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