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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 어려웠는데…" 갤S20 부진 덕 본 알뜰폰, 프리미엄폰 라인업 확대

KT vs LGU+, 5G 알뜰폰 고객 확보 경쟁 치열…SKT는 '관망'
황이화 기자

에넥스텔레콤 A 모바일의 5G요금제와 갤럭시S20 출시 소개 이미지./사진제공=에넥스텔레콤

알뜰폰 업체들이 지난주 정식 판매된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0' 판매에 속속 나서고 있다.

그간 대다수 알뜰폰 회사들이 이동통신3사에 밀려 프리미엄 단말기 출시 후 한참이 지나 판매가 가능했던 분위기와 달라진 모습으로, 업계는 갤럭시S20 판매가 부진한 영향이라고 보고 있다.

9일 에넥스텔레콤은 알뜰폰 브랜드 'A모바일'이 LG유플러스망 알뜰폰 5G 요금제를 국내 최저가로 출시했다고 밝혔다.

에넥스텔레콤이 5G 요금제 출시와 함께 내세운 단말기에는 지난 6일 정식 출시된 최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도 포함됐다.

그간 최신 전략 스마트폰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 온 알뜰폰 업계에서 이처럼 빨리 전략 스마트폰 판매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알뜰폰이 이통3사 요금제 대비 저렴하지만, 가입자 확보에 불리했던 이유는 최신 프리미엄 단말기를 살 수 없다는 이유도 컸다.

그때마다 알뜰폰 업계에서는 "최신 단말기를 판매하고 싶어도 제조사가 이동통신 3사에 물량을 먼저 공급하는 경향이 있다" "비싼 단말기가 안 팔릴 경우 재고를 부담하기 어렵다"는 하소연들이 있어왔다.

하지만 갤럭시S20 시리즈 만큼은 알뜰폰 업계 공급이 원활한 양상이다.

에넥스텔레콤에 앞서 세종텔레콤도 지난주 알뜰폰 브랜드 스노우맨을 통해 갤럭시S20 시리즈를 출시했다. 세종텔레콤은 이통3사와 어깨를 견줘, 갤럭시S20 정식 출시일에 해당 단말기를 선보였다.

이처럼 빨리 알뜰폰을 통해 갤럭시S20 구매가 가능해진 이유에 대해 업계에서는 갤럭시S20의 흥행부진을 꼽는다.

알뜰폰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에는 알뜰폰에서 프리미엄폰을 찾아보기 어려웠고, 대기업 계열 중심으로만 판매했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제조사에서 알뜰폰에 배정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뜰폰에 대한 제조사 시각이 과거에는 '많이 못 팔 것 같다'였다면 이제는 달라진 게 아니겠냐"면서도 "동시에 갤럭시S20이 많이 안 팔리는 영향"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갤럭시S20은 사전예약부터 흥행에 실패, 업계 추산 첫날 개통량도 약 7만800대로 전작 갤럭시S10 대비 절반 수준이다. 지난주 정식 개통했음에도, 흥행 분위기는 찾아보기 어렵다.

◆LGU+ vs KT 알뜰폰, 갤S20서 불붙은 5G 경쟁…SKT 알뜰폰은 '관망'

갤럭시S20 경쟁에 나선 업체를 보면, KT 알뜰폰과 LG유플러스 알뜰폰 간 암투가 엿보인다.

세종텔레콤이 먼저 KT망을 통해 5G 알뜰폰 요금제와 갤럭시S20 시리즈를 내 놓은은 데 이어, 3일 뒤 에넥스텔레콤이 LG유플러스망을 통해 5G 알뜰폰 요금제와 갤럭시S20 시리즈로 맞불을 놨다.

세종텔레콤은 갤럭시S20 울트라 단말기 지원금으로 42만9,000을 책정하고 "역대 최고 할인 판매"라고 강조했다. 이동통신 3사가 갤럭시S20 시리즈에 17만원~24만원대 단말기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수준이다.

이처럼 세종텔레콤이 단말 지원금을 높게 책정할 수 있었던 이유는 KT가 5G 알뜰폰 망도매대가를 인하한 까닭이다. 지난해 LG유플러스가 CJ헬로(현 LG헬로비전)을 인수하며 알뜰폰 도매대가를 인하하자, KT도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알뜰폰 도매대가를 내린 바 있다.

세종텔레콤 관계자는 "KT의 5G망 도매대가 인하 폭만큼 프리미엄 단말기에 보조금을 대폭 지원했다"며 "알뜰폰 출범 당시 기조에 맞게 통신비 부담을 줄이는 실제 대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세종텔레콤이 '역대 최고 단말 할인'을 강조했다면, 에넥스텔레콤은 '국내 최저가 5G 요금제'를 강조했다.

신규 요금제는 두 가지다. 월정액 3만6,300원(부가세 포함)에 음성·문자 무제한, 5G 데이터 9GB(소진 후 1Mbps 속도로 무제한 사용)를 제공하는 'A 5G 라이트'와 월정액 6만500원(부가세 포함)에 음성·문자 무제한, 데이터 180GB(소진 후 10Mbps 속도로 무제한 사용)를 제공하는 'A 5G 스페셜'이다.

세종텔레콤, 에넥스텔레콤에 이어 LG헬로비전, KT엠모바일 등 다른 KT와 LG유플러스망 알뜰폰 업체들도 갤럭시S20 시리즈 판매를 준비, 알뜰폰 5G 고객 확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반면, SK텔레콤 망 알뜰폰을 통한 갤럭시S20 시리즈 출시는 아직 먼 이야기다. 5G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한 KT와 LG유플러스와 달리, SK텔레콤은 알뜰폰 망도매대가 인하 여부조차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황이화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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