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함께 극복’] 과학기술 출연연 역량, 코로나19 극복에 집중

출연연이 코로나19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NST가 위치한 세종국책연구단지. 사진제공 NST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럽과 미국 등에서 대유행 수준에 이르며 세계가 혼란에 빠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이에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와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코로나19를 최대한 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대응방안을 마련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관련 연구 역량을 하나로 모아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앞당기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각 출연연은 주요사업계획 조정 등을 통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 생물안전시설 인프라 제공, 시험·평가 지원 등 과제를 ‘즉시실행’, ‘3월 내 실행’, ‘6개월 내 실행’ 등으로 구분해 이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이미 한국화학연구원이 주관하는 CEVI융합연구단은 기존보다 검출 민감도를 높인 코로나19 진단기술을 개발했고, 이 기술을 이전받은 웰스바이오에서 진단키트를 개발해 질병관리본부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바이러스 진단 정확도 향상을 위해 코로나19 RNA 유전자 표준물질을 개발하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백신후보물질과 진단키트 개발과 더불어 영장류를 활용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유효성 평가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바이러스 진단, 백신과 치료제 개발 등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생물안전시설을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안전성평가연구소는 백신과 치료제 후보물질 안전성 평가 시험을 신속하게 지원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현재 가장 고통 받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에 출연연이 보유한 기술과 제품, 자원, 긴급 의료 물품과 성금을 전달하며 코로나19 극복에 적극 동참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CEVI융합연구단에서 개발한 항균·항바이러스 기능 공기청정기 25대를 기부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연구소기업이 자체 개발해 코로나바이러스(hCoV-229E)에 대한 항바이러스 기능을 확인한 손세정제 2,400개를 대구·경북 지역에 제공했다.

또 한국식품연구원은 기술이전으로 개발한 즉석 쌀국수와 떡국 10,000여 개,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소기업은 자체개발한 건강기능식품 400개를 공급했다.

이 외에도 6,250여만 원 성금을 지원했으며, 3월 중에 추가로 성금과 의료물품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NST는 2003년 사스, 2015년 메르스에 이어 코로나19까지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병이 반복해 유행하는 상황을 고려해, 이에 대비할 수 있는 융합연구주제를 발굴해 추진한다. 관련 출연연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협력 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NST 원광연 이사장은 “많은 국민이 코로나19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 출연연의 역량을 최대한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응서 머니투데이방송 MTN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