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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블랙먼데이' 하루만에 반등 성공…유럽증시도 상승 마감

1조 달러 규모 '슈퍼 경기부양책' 힘입어 반등
미국 정부, 국민 1인당 124만원 지급 시사
최보윤 기자

<사진=뉴스1 자료>

뉴욕증시가 '슈퍼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블랙먼데이'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48.86포인트(5.20%) 오른 2만1237.38로 마감했다.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143.06포인트(6.00%) 오른 2529.19, 나스닥종합지수는 430.19포인트(6.23%) 급등한 7334.78을 기록했다.

뉴욕증시 사상 최악의 하락을 딛고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전날 다우지수는 무려 13%나 폭락하며 역대 3번째 하락률을 기록했다. 역사상 이날보다 하락률이 컸던 날은 1987년 10월19일 블랙먼데이와 대공황(The Great Depression) 당시인 1929년 10월28일 뿐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과감한 경기부양책과 연준의 적극적 대처가 통했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은 산업과 중소기업들을 구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국민들이 가급적 빨리 돈을 받을 수 있게 뭔가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크게 간다"라며 "우린 항공사들이 파산하거나 사람들이 실직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CNBC와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를 종합하면 트럼프 행정부는 미 의회에 최소 8500억달러, 최대 1조달러 이상 규모의 경제부양책 패키지 승인을 요청했다.

패키지에는 △현금 지원 및 세금 감면 5000억∼5500억달러 △중소기업 지원 2000억∼3000억달러 △항공 산업 구제 500억∼1000억달러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현금 지원 방안에는 고소득층을 제외한 국민들에게 수표를 지급하는 것도 포함된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인들에게 즉각 수표를 보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미국인들은 앞으로 2주 동안 현금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언론은 성인 1인당 지급 금액이 1000달러(124만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므누신 장관은 "보도된 것보다 조금 더 클 수도 있다"면서 "백만장자들에게 수표를 보낼 필요는 없다"며 소득에 따른 선별 지원을 시사했다.

또 므누신 장관은 총 3000억달러(약 360조원)에 달하는 개인과 기업의 세금을 유예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개인은 최대 100만달러(약 12억원), 기업은 1000만달러(약 120억원)까지 세금 납부를 미룰 수 있게 된다.

이번 부양책은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유급 병가 지원 등을 위해 추진하는 1000억달러 규모의 패키지와는 별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태가 지나가면 미국 경제는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것"이라며 "그것(회복)은 펑하고 터져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증시 뿐만 아니라 유럽증시도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날보다 6.44포인트(2.26%) 오른 291.07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96.85포인트(2.25%) 오른 8939.10,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10.32포인트(2.84%) 상승한 3991.78,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143.82포인트(2.79%) 뛴 5294.90을 기록했다.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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