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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저가매수 기회일까…"초보 투자자, 신중히 접근해야"

조형근 기자

지난 19일 급락 마감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 중견 교육업체에 재직 중인 직장인 한 모씨(37)는 어플리케이션 모임을 통해 직장인 주식 모임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주 1회 주말에 모여 주식에 대해 토론하고 분석한 다음 정보를 공유한다. 한씨는 "최근 주식이 크게 하락하면서 모두 너도 나도 대형주를 싸게 살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모인다"며 "최근 스터디 모임 회원수가 증가 했는데 특히 주식을 한번도 해본적없는 신규회원들이 주식이 저가라는 소문을 들어 주식투자 공부하기 위해 참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 프리랜서로 활동 중인 이 모씨(38)는 "저가 매수 기회라는 말도 자주 들리고, 주변 지인들이 삼성전자 주식이 싸니까 무조건 사라고 들어 관심을 갖게 됐다"며 "아파트를 팔아서 투자할 곳을 찾다가 기준금리도 떨어져 투자매력도가 없어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코로나19와 유가 급락 등 여파로 증시가 추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을 대거 매수하고 있다. 증시가 공포에 휩싸였지만, 저가 매수 기회라는 생각에 개인 투자자가 모여들고 있는 것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부터 19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총 12조 5,20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은 최근 11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했는데, 이 기간에 총 8조 5,695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매도 물량은 개인 투자자가 소화 중이다. 개인은 연초 이후 18조 110억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성급한 투자를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증시 변동성이 극대화된 상태에서 큰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고, 증시 반등도 언제 시작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가 저가 매수 시점인지는 최소 2년, 많게는 수년 후 평가할 수 있다"며 "이제 막 주식에 관심을 갖는 예비 개인투자자들이 섣불리 나섰다가는 굉장히 큰 리스크에 노출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주식 투자 이전에 모의투자 등으로 실전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주식 트레이딩 전문가'(STS) 자격증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증권인재개발원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19 이슈로 세계 증시의 폭락장세를 보이면서, 국내 주식을 저가매수로 살수 있다는 인식이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다만 현재 주가 바닥을 확인하긴 어렵고 글로벌 경제의 상황이 급변해 리스크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투자는 경험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초기에 올바른 투자 습관과 충분한 실전경험을 길러야 앞으로 주식시장에서 실패를 낮추고 성공을 경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식 트레이딩 전문가' 자격증은 주식 관련 기본 이론지식과 실제 모의투자(6주)를 통해 실전경험을 얻고자 설계된 자격증으로, 2016년 금융위원회로 부터 정식 승인 받은 자격증이다.



조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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