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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채안펀드, CP도 매입"…윤석헌 "은행 KPI 완화 필요"

"10조 규모 채안펀드, 융통성있게 운용"
김이슬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부터),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비롯한 주요은행장들이 23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금융지원 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코로나19 여파로 휘청이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10조원 이상의 채권시장안정펀드가 조성돼 기업어음(CP·전자단기사채)도 매입한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금융지원 과정에서 금융사에 대한 면책 방침을 재차 확인하면서도 은행권 자체적으로 핵심성과지표(KPI) 조정 등의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3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금융지원 협약식'에 참석해 "채안펀드에서 남은 자금으로 CP를 살수 있고, 그러면 채권시장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극대화되면서 신용경색에 따른 시장 동요 조짐이 나타나자 CP 매입도 추가 대책에 포함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은 위원장은 "기업의 채권발행이 막히면 CP를 발행하는데, 이게 구분되지 않는다"며 "채안펀드를 융통성있게 운용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융권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CP매입기구(CPFF) 설립 방식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은행권과 채안펀드와 증권시장안정펀드 펀드 조성을 위한 합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채안펀드는 최소 10조원 이상으로 만들고, 증안펀드도 비슷한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유동성 여력이 있는 KB와 신한, 우리, 하나, 농협 등 국내 5대 금융지주가 두 펀드에 2조원씩 출자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장승현 NH농협은행 수석부행장(행장 직무대행)은 "5대 금융지주에서 2조원 정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조기에 시장을 안정화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펀드 조성)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지는대로 제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채안·증안펀드 조성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후 은성수 위원장이 오후 1시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과 관련해 브리핑을 진행한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이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연 1.5% 초저금리 자금 공급을 비롯해 지역신용보증재단 업무위탁 협력, 4월 1일부터 대출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조치 등의 내용에 대해서도 협약했다.

당국은 은행들이 금융지원을 하는 과정에서 일부 잘못을 하더라도 면책해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자본 건전성 제고 노력도 뒷받침한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각 은행들에게 면책과 관련한 내용을 전달했다"며 "은행들도 KPI 완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이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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