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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서 재선임 증권사 CEO, "유례없는 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대응"

"불확실한 요인 증가…시장 구조 개편에 맞서 대응"
김혜수 기자

주주총회서 재선임된 증권사 CEO. 왼쪽부터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김신 SK증권 대표,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순.


증권사들의 주주총회가 잇따라 열리는 가운데 재선임된 CEO들이 전례없는 금융위기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증시 변동성의 확대로 주식거래 증가에 따른 수수료 이익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이외 IB(기업금융) 등 다른 부문에서의 수익성 감소, 유동성 문제 등에 직면하는 등 예측할 수 없는 위기에 맞닥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연이어 터진 금융사고로 신뢰도도 급격히 떨어지면서 올핸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라는 핵심 과제를 해결해야하는 부담도 안게 됐다.

25일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NH투자증권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된 정영채 대표는 "올해 다소 밝지 않은 시장 전망과 더욱 거세지는 경쟁 가운데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성장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영채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올해초까지만 해도 국내 증권업은 지난해 대비 실적 개선 효과로 강세가 전망됐지만 예상치 못한 전세계적인 감영병 확산과 무역분쟁 장기화 미 대선 등 불확실성 요인의 증가로 경기 약세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시장의 불확실성에 흔들리지 않고 시장 구조의 재편에 맞춰 우리의 새로운 위치와 역할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2020년 경영목표를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자본시장의 대표 플랫폼 플에이어로 정하고 고객관점의 완성형 플랫폼을 구축해 고객가치를 증진하며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역시 25일 주주총회에서 재선임에 성공한 김신 SK증권 대표 역시 위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신 대표는 "올해 경제상황은 예기치 않은 코로나 사태와 글로벌 자산가치 하락으로 매우 힘든 상황이 됐다"며 "SK증권도 매일 비상경영체제하에서 자금을 점검하고, 고객자산과 회사자산의 손실폭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도 25일 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됐다.

최 부회장은 이날 자리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고객동맹을 바탕으로 주주와 함께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주주환원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차별화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수익구조 다변화와 보수적 리스크 관리, 투명한 경영을 통해 성장과 안정성을 함께 추구해 온 만큼 지금의 상황을 잘 대응해 고객 및 투자자분들께 더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잇따라 터진 금융사고에 해당 증권사들은 CEO를 교체하고, 리스크 관리에도 보다 고삐를 죈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는 2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김병철 대표의 후임으로 이영찬 전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증권)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앞서 김병철 대표는 독일 DLS와 라임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다.

이영찬 대표는 주총에서 "중요한 시기에 신한금융투자 사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그 동안 쌓아온 다양한 경험과 금융위기 전후 일선현장과 경영지원책임자로서 체험한 위기관리 노하우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신한금융투자가 빠른 시일내에 고객신뢰를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고객의 수익과 직결되는 직원들 역량 강화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직원전문성강화를 통한 직원-고객-회사의 동반성장’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교보증권도 오늘 열린 주총에서 김해준 대표의 연임과 박봉권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확정했다. 김 대표는 기업금융(IB), 박 사장은 경영지원과 자산관리(WM)부문을 각자 맡게 된다.

유안타증권은 서명석 대표가 물러남에 따라 오는 27일 주주총회에서 궈밍쩡 대표를 단독 대표이사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김혜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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