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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원하는 만큼"…한은, 금융사에 사상 첫 무제한 유동성 공급

한국은행, 전액공급방식의 유동성 지원제도 도입 결정
매주 1차례 한도없이 RP 매입 진행
RP매매 대상 기관도 11곳 추가…대상증권도 확대

머니투데이방송 허윤영 기자hyy@mtn.co.kr2020/03/26 10:23



한국은행이 ‘코로나19’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무제한 유동성 공급 카드를 꺼내 들었다. 환매조건부채권(RP)을 한도가 없는 전액공급방식으로 사들여 시장에 유동성을 최대한 푼다는 게 핵심이다.

한은은 26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RP 무제한 매입과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 및 대상증권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한국은행의 공개시장운영규정과 금융기관대출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RP란 금융회사가 보유한 채권을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다시 매입하는 조건으로 매각한 채권을 말한다. 금융사는 이를 통해 단기 자금을 수혈하는데, RP거래가 위축되면 금융사의 자금조달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앞서 한은은 RP 매입을 할 수 있는 기관을 확대하고, 대상 채권도 넓혀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전액공급방식의 유동성 지원제도를 도입해 사실상 시장이 원하는 만큼의 RP를 매입하겠다는게 이번 추가 대책의 골자다.

이번 대책에 따라 한은은 다음달부터 오는 6월말까지 매주 1회 정례적으로 RP 입찰 매입을 실시한다. 금리는 기준금리(0.75%)에 0.1%포인트를 가산한 0.85%를 상한선으로 설정하고, 입찰시마다 모집금리를 공고한다.

7월 이후에는 그 동안 입찰결과,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이번 조치의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RP매매 대상 기관과 매입대상 증권도 확대했다. 한은은 RP매매 대상증권을 한국전력공사와 한국도로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수자원공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발행하는 공기업 특수채까지 확대했다. 공기업 특수채와 은행채를 대출 적격담보증권에도 포함시켰다.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에는 7개 통화안정증권·증권단순매매 대상기관(신한금융투자, 현대차증권, KB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과 4개 국고채전문딜러(교보증권, 대신증권, DB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 11개 증권사를 추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오늘 발표된 전액공급 방식의 유동성 지원은 과거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때도 실시된 적이 없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허윤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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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y@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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