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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서버까지 마비시킨 개인 매수세...'최대 최대' 주식계좌↑ 예탁금↑ 거래량↑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 기자robin@mtn.co.kr2020/03/2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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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요즘 개인투자자의 주식 매수세가 참 무서울 정도입니다. MTN 시청자분들이야 워낙 주식투자에 익숙하시지만,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하려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부동산 큰손 자금도 주식시장으로 많이 넘어온다는데요.취재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죠. 이대호 기자!


[기사내용]

앵커1) 개인투자자가 얼마를 사고 있다는 뉴스는 요즘 매일같이 나오죠. 어제도 많이 샀고요?


기자) 여러분도 정말 많이 듣는 뉴스일 겁니다. 간단히 살펴보고 넘어갈게요.

개인투자자는 올해 들어 26일까지 19.8조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신천지발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장 충격이 본격화 된 지난달 24일부터 24거래일 동안 순매수한 금액만 13조원에 이르고요. 이 기간 하루 평균 5,400억원씩 순매수한 셈이죠.


앵커2) 대단하네요. 더 중요한 건 대기자금이 마르지 않고 계속 들어온다는 거죠?

기자) 투자자 예탁금(고객예탁금)이 지난 24일 사상 처음으로 4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25일에는 41조 4,359억원으로 더 늘었고요.

투자자 예탁금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넣은 예수금인데요. 이게 많아질수록 주식 매수를 위한 대기자금이 많아진다는 의미입니다.

중요한 건, 과거에는 개인 매수세가 높아지면 예탁금은 줄었거든요. 그 예탁금이 주식으로 바뀌니까요. 그런데 최근에는 개인이 주식을 약 10조원 넘게 순매수했음에도 예탁금은 10조원 넘게 더 늘었다는 점이 시장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3) 이 돈이 다 어디서 오는 걸까요?

기자) 돈에 꼬리표가 있는 것이 아니고, 자금마다 흐름이 있겠지만, 최근 개인 자금 동향은 과거와는 확연히 다르다는 분석입니다.

증권사 강남 쪽 지점에 큰돈을 가져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고요. 특히, 주식투자를 처음 해본다는 사람인데, 수십억원을 들고 왔다는 말도 심심치 않게 들립니다.

부동산 시장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메리트가 생긴 주식시장으로 투자금이 넘어온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주식시장에서 10조원은 엄청 큰돈 같지만, 부동산 시장에서 10조원은 그리 큰돈이 아니다."라며, "부동산 자금이 얼마든지 더 넘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굳이 부동산 자금뿐 아니더라도, 기준금리가 0.75%까지 낮아진 상황이어서 시중 유동성은 풍부하다는 지적입니다.


앵커4) 자금의 질적 수준이 달라졌다던데 어떤 의미에서인가요?

기자) 최근 급증하는 개인투자는 기존 코스닥, 단타 위주였던 개미들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분석입니다.

사실 코스닥은 '개인투자자 시장'이잖아요. 코스닥 내 개인 매매 비중(금액)이 약 85%에 이르니까요. 투자 성향도 단기, 중소형주 위주이고요.

그런데 코스피에서는 매수세가 연속되고 있고, 그 자금 중 절반 가량이 ‘삼성전자’에 몰린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SK하이닉스, 현대차, 기아차, LG화학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 위주로 순매수한다는 것도 특징입니다.


특히, '빚 내서' 투자하는 자금은 크게 줄면서 '자금의 질'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 24일 기준 6조 4,470억원으로 4년만에(2016년 3월 7일 6조 4,341억원) 최소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24일 10조 5,436조원에서 한달 사이 4조원 이상 급감한 거죠.


앵커5) 이 같은 질적 개선이 이런 분들한테도 나타나야 할 텐데요.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하려는 사람이 엄청 늘었다면서요?

기자) 얼마 전부터 왕래가 뜸하던 지인들에게 갑자기 연락이 많이 오더라고요. 내용은 둘 중 하나인데요. "주식 반토막 났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 아니면, "지금 주식 투자하러 들어가도 되겠느냐" 등 두 분류입니다.

실제로 신규계좌 개설이 많이 열리고 있다고 해요.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가 25일 기준 '3,059만 3,754개'에 달했습니다. 연일 사상 최대 신기록을 쓰고 있는 겁니다.

증가세도 가파른데요. 지난 1월 한달간 20만 7,500개, 2월에는 34만 3,065개 증가했는데, 3월 들어서는 25일까지 68만 6,569개 급증했습니다.

지점에 가지 않고도 스마트폰으로 비대면 계좌를 편리하게 개설할 수 있다는 점이 한몫한 것 같고요. 증권사 지점에도 신규계좌를 열기 위해 새로 방문하는 고객이 줄을 선다고 합니다.


앵커6) 갑자기 주식투자하겠다는 사람이 몰리면서 웃지 못 할 일도 벌어진다면서요?

특히, 삼성증권의 경우 이달 25일까지 신규고객이 10만명이나 늘었다고 하는데요. 이는 평소 3만명 수준보다 3배 이상 급증한 건데요. 삼성전자 주식을 사려면 삼성증권에 가야 하는 줄 아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 것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최근 주식거래가 특히, 개장 초에 많이 몰리면서 증권사 MTS가 과도하게 버벅이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5일의 경우 '개장초 30분간' 거래대금이 5조원(코스피 3.07조원, 코스닥 2.16조원)을 넘었는데요. 이는 예년 코스피 하루 거래대금과 맞먹는 규모입니다. 이렇다보니 상당수 증권사 서버가 과부하에 걸려 접속장애가 속출했습니다.

또 어제(26일) 거래대금은 24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투자자 '매매 비중'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기존 40%대에 그치던 코스피 시장 내 개인 매매 비중이 최근 60%를 넘고 있습니다.

코스닥에서는 워낙 개인 비중이 80~90%에 이르는 게 당연한 현상인데, 코스피에서도 개인 비중이 60%를 넘어서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주식투자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희같은 경제방송도 반사효과를 얻고 있죠. 머니투데이방송 MTN 유튜브 구독자가 최근 25만명을 넘어서면서 경제방송 구독자 1위에 오른 것도 그런 영향이 있는 걸로 보입니다.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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