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CP매입기구 4월부터 가동…단기자금시장 '긴급 처방'

산은·신보, CP매입기구 신설 추진
매입대상 CP는 신용등급 A2 이하 기업…4월부터 가동
허윤영 기자



금융당국이 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다음달 기업어음(CP) 매입 기구를 가동한다. CP매입 기구는 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이 담당한다. 단기자금조달 시장에 안전판을 마련해 투자자의 공포심리를 완화시켜보겠다는 취지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손병두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지난 24일 발표한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100조원+@’ 집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회의는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을 감안해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금융위는 점검회의 직후, 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산은과 신보가 공동으로 CP매입기구를 신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P매입기구를 신설하는 건 금융위기 당시에도 없었던 방안이다.

최근 CP시장은 유동성 우려로 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전펀드 조성 소식에도 CP 금리는 이번 주 0.54%포인트 급등했다. CP 금리가 오른다는 건 기업이 수시로 필요한 단기자금을 조달할 때 전보다 높은 비용을 치러야 하고 자금줄 확보도 힘들어진다는 뜻이다.

이번 CP매입기구 신설은 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논의됐던 단기자금시장 안정 방안이 구체화된 조치다. 앞서 금융위는 일시적 유동성 애로로 시장에서 소화가 어려워진 기업 CP 차환발행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CP를 대신 매입해주면 기업의 자금조달에 숨통을 틔워줄 수 있다.

매입 대상 CP는 단기신용등급이 갑작스럽게 하락한 기업 CP가 대상이다. 예컨대 ‘코로나19’ 발발 이전에는 시장 소화가 가능한 등급이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단기신용등급이 떨어진 경우다. 금융위는 신용등급 A2 이하의 CP를 매입대상으로 가닥을 잡았다.

신보가 CP 신용보강을 진행하고, 산은이 이를 매입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유동성에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회사채를 한데 묶어 신보가 원리금 상황을 약속하는 채권담보부증권(P-CBO)과 비슷한 형태다.

산은과 신보는 다음주 중 각 기관별 관련 내규, 시스템, 내부 승인절차 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4월부터는 CP매입기구를 가동해 본격적으로 CP 매입 지원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갑작스럽게 신용등급이 하락한 기업의 CP가 매입 대상”아라며 “시장에서의 공포심리가 워낙 커 심리적 안전판을 마련해주기 위해 추진된 방안”이라고 말했다.



허윤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