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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남는 것 없다면서…증권사, '평생 무료' 열 올리는 이유?

지난 한 달 간 신규 고객 82만명 급증
국내 주식 뿐만 아니라 해외주식, 펀드, ELS 등 상품 가입 유도
김혜수 기자

증권사 주식투자 수수료 무료 경쟁 예시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증권사들이 주식 거래 수수료 '무료'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10년 무료는 물론 평생 무료를 내건 마케팅까지 등장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삼성증권, KTB투자증권 등이 신규 고객에 한해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모바일 증권 나무는 증권사 최초로 평생 무료 이벤트를 시행하고 있다. 기간도 내년 1월까지로 1년간 신규 고객 대상 국내주식 위탁 수수료 평생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KB증권 역시 오는 6월 30일까지 비대면 신규 고객에 한해 국내 주식 위탁 수수료를 평생 무료로 제공한다.

다만, 신규 가입자는 한국거래소·예탁결제원 등에 내는 유관기관 제비용은 모두 내야한다. 그 비용은 거래금의 0.0038~0.0066% 수준이다.

증권사 입장에선 사실상 신규 고객의 주식 거래에 따른 비용을 받지 않는 셈. 그럼에도 증권사들이 '평생 무료' 마케팅에 올인하는 건 그만큼 신규 고객 확보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7일 기준 증권사의 신규 계좌 개설 건수는 3,072만9,524개로 지난 달 말과 비교해볼 때 82만2,339개가 늘어났다. 신규 고객이 82만명 넘게 급증했다는 얘기다.

그동안 증권사들의 경우 주식 거래보다는 트레이딩, 투자은행(IB) 등에 집중하며 시세를 확장해왔는데, 최근엔 코로나19 사태로 이 같은 사업은 부진해진 반면 국내 주식 투자 열풍이 강하게 불자 다시 신규 고객 확보가 절실해진 상황이다.

신규 고객의 주식 거래에 따른 수수료는 거의 없는 셈이지만, 국내 주식 거래를 시작으로 이들 고객이 향후엔 해외주식, 신용융자, 펀드, ELS 등에 가입할 수 있는 잠재 고객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증권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이유로 꼽힌다.

특히 최근 신규 고객 중 20~30대가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이들 생애 첫 주식 투자자들을 위한 추가적인 마케팅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NH투자증권의 경우 신규 고객의 95% 가량이, KB증권의 경우 70~80%가 모바일 등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주식 거래에 따른 이득은 별로 없지만 신규 고객을 통해 향후 새로운 상품을 소개하고 가입시킬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증권사들이 수수료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이들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등도 앞으로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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