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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안 받아요" 코로나19가 부른 '현금의 굴욕'

한은 '코로나19 확산이 주요국 지급수단에 미친 영향' 발표
영국 파운드화 사용 절반으로 '뚝'…프랑스 루브르는 현금결제 금지
손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현금사용 급감
허윤영 기자


사진=영국 파운드화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세계 현금이 수난을 겪고 있다. 손을 통한 감염 우려가 커 사용을 기피하고 있는 탓이다. 세계적 관광지인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은 아예 현금 결제를 금지했고, 러시아 중앙은행은 ATM를 이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5일 한국은행의 ‘코로나19 확산이 주요국 지급수단에 미친 영향’을 보면 최근 영국의 ATM 운영 기관인 링크(LINK)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영국 내에서 현금 사용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영국의 ‘코스타 커피’ 등 유명 관광지와 상점은 현금 결제를 금지했다. 인도의 대표적인 온라인 유통망인 아마존인디아도 21일간의 전국 봉쇄기관 중 현금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손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에 현금 사용을 줄이고 있는 셈이다. 실제 주요 학술연구결과를 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지폐나 주화에서 수일간 생존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행 및 외출을 자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으로 상점을 찾는 고객들이 급감한 점도 영향을 끼쳤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은행 지점이 줄줄이 폐쇄되면서 현금 접근성 자체도 떨어졌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JP모건체이스 은행은 코로나19 대책의 일환으로 미국 내 5,000개 지점 중 1,000개 점포를 임시 폐쇄했다. 대면 영업을 최소화하고자 한 조치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시중은행에 ATM 서비스 제한을 권고하기도 했다.

다만 주요국 중앙은행 별로 현금 사용 정책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현금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보는 시각에 온도차가 있는 셈이다.

영국 중앙은행은 지폐를 통한 감염 가능성을 낮게 보고 현금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독일, 캐나다, 스웨덴, 남아공 등의 중앙은행도 코로나19가 지폐를 통해 감염된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다며 현금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반면 인도와 러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의 중앙은행은 현금 사용을 줄이고 비대면 결제서비스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한편 현금 사용이 줄면서 세계적으로 비대면 결제가 크게 늘었다. 국내의 경우 2월 온라인 유통업체의 2월 매출액은 1월보다 34.3% 급증했다. 미국에선 코로나19 발생 이후 소비자의 30%가 비대면 지급수단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독일은 전체 카드 사용액 중 비대면결제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급수단의 안전성에 대한 경각심, 온라인 소비 증가 등으로 비대면·비접촉결제가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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